제1209장
어제 저녁 당천은 아마 늦게 잠들었는지 그녀가 갈때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그녀는 적어도 간다는 말을 해야 예의가 있는 것 같아 그에게 메모 한 장을 남겼다.
회사에 도착해서 문을 들어서자 그녀는 온연에게 붙잡혔다. “양양씨 어머님 오셨어요. 회사 사람들한테 어제 밤샘근무 했냐고 물으셨는데, 어제 회사에 사람이 없던 걸 알고 엄청 화나신 채로 기다리고 계세요. 어제 저녁에 어디 갔었어요? 택시 타는 거 내가 봤잖아요. 집으로 바로 안 갔어요?”
서양양은 얼굴색이 하얘졌다. “언니… 엄마가 올 줄 몰랐어요, 죄송해요! 저 좀 꼭 도와주세요! 어제 택시 타긴 했는데 택시 기사한테 문제가 좀 있었어요. 저를 외진 곳으로 데려가길래 무서워서 당천씨한테 전화했고 그 분이 절 데리러 와줬어요. 왔다 갔다 하니까 시간도 많이 늦었고 또 열쇠를 안 챙겼는데 저희 부모님은 주무실 때 늘 핸드폰을 꺼놓으시거든요. 그래서 깨우면 안될 거 같아서 당천씨 집으로 갔어요. 엄마한테 제가 남자 집에서 잔 거 걸리면 전 죽음이에요! 언니…”
온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당천씨랑요…?”
서양양은 그녀가 잘못 생각한 걸 알고 얼른 손을 저었다. “아니요, 다른 거 없이 진짜 잠만 잤어요! 사실 진짜 좋은 분이세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랑 달라요. 어제 그 분 아니었으면 오늘의 생사도 확신할 수 없어요. 언니, 저랑 같이 엄마한테 거짓말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다음에는 절대 이럴 일 없을 거예요! 부탁드려요!”
온연은 서양양이 평소에 거짓말을 안 하는 걸 알고 한숨을 쉬었다. “알겠어요, 양양씨가 회사에서 엄마한테 혼나는 모습을 볼 순 없으니까요. 가요, 올라가서 어제 우리집에서 잤다고 하죠. 혼자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무슨 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까 내가 책임질게요.”
위층 사무실에 도착하자 서양양의 엄마는 서양양 앞을 가로 막았다. “너 어제 어딨었어? 나한테 감히 거짓말까지 하고, 회사에서 야근도 안 했더만. 어쩐지 이상하더라, 어떤 회사에서 밤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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