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0장
온연은 마지못해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지금 서양양과 당천의 관계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당천은 이런 일을 당해서 앞 날이 캄캄한데, 그녀는 서양양과 당천의 일을 어떻게 봐야할지 몰랐다. 흘러 가는대로 두는 수밖에.
오후 퇴근 시간. 목정침은 그녀를 데리러 왔고, 두 사람을 과일을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녀의 예상대로 진몽요는 아파서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 했고, 예전의 그녀보다 더 고통스러워 보였다. 수술 둘째날에는 무조건 침대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매일 맞는 수액의 양만 봐도 화장실을 몇 번이나 가야했다. 매번 진몽요는 화장실을 갈때마다 처참하게 울었고, 소리를 들으며 부축하는 경소경도 식은땀을 흘렸다.
온연과 목정침이 온 걸 보고 진몽요는 눈물을 글썽이며 울었다. “연아, 이럴 줄 알았으면 네 말 듣고 순산할 걸 그랬어, 아파 죽을 거 같아…”
온연은 그녀를 부축해서 눕힌 뒤 그녀에게 바나나 한 개를 까주었다. “세상에 후회를 치료할 약은 없어. 순산도 아파, 낳는 속도도 느리고. 태동이 느껴지는 순산부터 낳을 때까지 며칠이나 걸리는데, 그 기간 내내 계속 아프니까 제왕절개보다 더 나을 건 없어. 어찌됐든 아픈 건 다 똑같아. 회복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의 문제지. 당분간 영양가 있는 거 많이 먹어. 그래야 회복도 빠르고, 한 이틀 지나면 안 아플 거야. 나 믿고 좀만 참아.”
경소경은 세심하게 진몽요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울지 말아요, 엄마가 산후조리 할 때는 울면 안된다고 했어요. 후유증 남으면 안되잖아요.”
진몽요는 원망스럽게 그를 보았다. “난 아직까지도 그때 무슨 생각으로 애를 낳겠다고 했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해야 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거죠? 죽었다 다시 살아난 느낌이에요…”
경소경은 그녀의 손을 자신의 입가에 대고 세심하게 어루만졌다. “알아요, 나 다 알아요. 당신 고생 많았어요. 남은생은 내가 더 고생할 테니까 딱 이번만 나 대신 참아줘요.”
목정침은 작은 침대에 있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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