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3장
서양양은 온연이 자신을 바보 같다고 생각할 줄 알았다. “언니, 저 너무 바보 같고 말도 안되지 않아요? 언니가 저는 그 분이랑 안 어울린다고 했었는데, 정작 저는…”
온연은 한숨을 쉬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저희는 친구이자 동료로써 양양씨 사생활 관련해서는 제가 중립적인 의견을 줄 수는 있지만, 어떻게 할 지는 양양씨의 결정이죠. 연애는 본인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주변에서 아무리 말려도 안 들릴 거예요. 본인 생각이 있으니 제가 좌우할 수도 없고, 저는 이미 할 말 다 했어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또 잘 맞을 수도 있잖아요. 저도 당천씨를 잘 모르니까, 내 생각 신경쓰지 말고 시도해보고 싶으면 해 봐요. 그리고 제가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책임지라고 조언한 것도 있으니, 잘 생각해 보고요.”
서양양은 견고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제 결정에 책임질 수 있어요. 결과가 안 좋더라도 다 받아드릴 거예요!”
온연은 더 말을 하지 않고 테이블로 돌아와 진몽요와 하람과 수다를 떨었다. 출산 날이 점점다가오면서, 진몽요도 불안해 보였다. 여자가 첫 출산을 하면서 느끼는 통증이기에 온연도 불안했던 적이 있다. 이럴 땐 아무리 위로해도 소용이 없었고, 어차피 낳아야 하는 사실은 바뀌지 않았다.
하람은 되려 걱정했다. “몽요야, 걱정하지 마. 아이를 낳는 건 여자가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야. 나랑 연이랑 다 경험자잖아, 두려워할 거 없어. 콩알이 귀여운 거 봤지? 그러니까 마음 편히 먹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진몽요는 그래도 인상을 찌푸렸다. “내 자신이 컨트롤이 안돼요. 애 낳을 생각만 하면 무섭고,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마음속에 공포가 억제가 안돼요. 아이가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이, 다시는 애 안 낳을 거예요. 너무 괴로워요.”
온연은 웃었다. “너 전에는 만약에 이 애가 아들이면 딸 낳을 때까지 계속 낳을 거라고 하지 않았어? 우리 가족이랑 사돈 맺겠다며? 왜? 벌써 쫄은 거야? 너 답지 않아, 예전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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