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8장
온연은 참 ‘안심이 된다는’ 미소를 지으며 정말 진몽요가 둘도 없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표정이 이상하자 진몽요는 그제서야 눈치챘다. “목정침씨 전화야?”
온연은 억지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매일 이 시간.”
목정침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심개가 떠난 거랑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넌 알 필요 없어.”
진몽요는 혀를 내밀으며 아무 소리도 못 냈고 온연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나랑 상관 있다고 말한 적 없어요. 심개는 몽요랑 좋은 친구잖아요. 나랑 몽요랑 그 정도 얘기하는 건 괜찮지 않아요? 아저씨, 트집 그만 잡으세요. 우리 아들 밥 먹여야 돼요.”
목정침은 이번엔 전화를 빨리 끊었고 딱 봐도 기분이 안 좋아보였다. 온연은 이정도까지는 달래 줄 필요가 없다고 여겨 무시했다.
진몽요는 애교스러운 말투로 “너가 목정침이랑 전화하는 줄 모르고 실수로 그랬어. 그냥 생각난 김에 얘기한 건데, 설마 목정침이 또 화난 건 아니겠지? 키가 180cm 넘는 사나이가 이런 걸로 화를 내면 너무 쪼잔하잖아.”
온연은 살짝 웃었다. “원래 그래. 이정도는 화낸 것도 아니니까 괜찮아.”
진몽요는 그녀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보고 혀를 찼다. “너 그 반지 정말 예쁘다. 난 살 쪄서 이제 결혼반지도 안 들어 가. 잠깐 빼놨다가 아이 낳으면 다시 끼려고. 반지 안 껴지는 것만 아니었으면 난 내가 살찐 거 평생 모를 뻔했어.”
진몽요가 너무 실망할까 봐 온연은 조곤조곤 말했다. “그런 게 정상이야. 임신은 뒤로 갈수록 액세서리 같은 거 안 하는게 좋아. 살 찌는 것도 그렇고 붓기도 심해서 나중에 액세서리 빼고 싶어도 빼기 힘들어져. 난 그때 몸이 안 좋아서 살도 별로 안 쪘었고, 아이를 일찍 낳았잖아. 그래서 난 차라리 너처럼 건강한 게 좋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 상황에 만족해. 우리 애는 일찍 태어나서 나중에 수술도 해야한데.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파. 다 내 탓이니까.”
진몽요는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그러게, 너 그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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