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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장

사람들은 소리 내 웃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웃음소리에 김유미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고, 곧바로 주머니에서 작은 거울을 꺼냈다. ‘내 이가...’ ‘지금 이 꼴로 손 감독님의 오디션에 어떻게 참가해!’ 김유미는 이 처참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기절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느긋하게 서서 구경하는 김시아를 보자, 그녀의 눈에 독기가 가득 찼다. ‘내가 이렇게 처참한 꼴이 된 이상, 김시아 이 빌어먹을 년도 가만둘 수 없어!’ 김유미는 눈을 굴리더니 바로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 다만 지금 두 개의 앞니가 없는 그녀의 모습은 울어도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언니, 왜 날 일부러 넘어뜨려? 언니 때문에 이 꼴이 돼 버렸잖아...” 김시아는 위에서 김유미를 내려다보며 느긋하게 말했다. “내가 했다는 증거 있어?” 이 한마디로 준비한 모든 말이 막혀 버렸고, 김유미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그녀에게는 확실히 증거가 없었다. 당시 그녀는 단지 등 뒤에서 강한 힘을 느끼며 신미주와 부딪혔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었다. “증거도 없이 사람을 함부로 모함해?” 김시아의 느긋한 어조에는 묘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맞장구쳤다. “맞아, 증거도 없이 김시아가 밀었다고 단정 짓다니, 이게 모함이 아니면 뭐야?” “그래, 게다가 자매 사이라면서 어떻게 언니를 모함할 수가 있어...” 사람들의 의심의 목소리를 듣고 김유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하지만 경성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온화하고 착한 이미지를 이렇게 망가뜨릴 순 없었다. “언니... 오해야. 난 그런 뜻이 아니었어...” 김시아는 김유미를 느긋하게 흘겨보며 비웃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너 지금 말이 새. 그냥 입 다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보다 더 큰 모욕은 없었다. 순간 사람들은 또다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진짜로 화가 난 김유미는 이곳에 더 이상 있을 수 없어 땅에서 일어나 입을 가리고 앞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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