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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장

“시아야, 이제 경성 온지 며칠 됐잖아. 그러니까 오늘밤 본가 가서 저녁 먹을까? 가서 할아버지도 보고!” 심수정이 다정하게 말했다. 김시아는 기다란 눈초리를 깜빡이며 대답했다. “좋아.” “난 오늘밤 술자리가 있어서 같이 못 갈 것 같아. 당신이 애들 데리고 가, 수고해줘.” 김준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의 눈에서 꿀이 떨어질 듯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해.” “알겠어. 애들 앞에서 너무 그러지 마.” 심수정은 부끄러워하며 남편을 밀어냈고 두 눈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김시아는 마음이 따뜻해져 저도 모르게 입가가 올라갔다. 하지만 김유미 혼자 눈알 굴리며 사악한 표정을 드러냈다. 할아버지는 항상 김유미를 가장 이뻐했다. 오늘 무조건 할아버지를 꼬드겨 김시아를 한번 호되게 혼내고 싶었다. 요즘 김시아 때문에 받은 모욕과 치욕을 오늘밤 한꺼번에 돌려줄 계획이었다. ... 모두 김진섭 집에 도착했다. “사모님, 아가씨. 어르신께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집사가 그들을 이끌고 거실로 들어섰다. “시아야, 할아버지가 고지식한 분이라 조금 안 좋은 말을 하더라도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오빠가 도와줄게.” 김은준이 김시아 귓가에 대고 작게 말했다. 김시아는 그를 보고 활짝 웃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김유미의 질투심이 점점 더 커져갔다. ‘흥, 마음껏 웃어! 조금 있다가 계속 웃을 수 있는지 지켜보자고.’ 거실 밥상에 반찬들이 쫙 깔려있었고 할아버지는 정좌에 앉아있었다. 60세 정도 되어보이는 모습에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고 눈빛이 매우 날카로워 쉽게 친해질 수 없을 듯했다. “할아버지, 보고 싶었어요!” 김유미는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달달하게 웃으며 할아버지한테 달려갔다. 이에 할아버지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김유미를 위아래로 보며 말했다. “유미야, 왜 이렇게 살이 많이 빠졌어? 보는 할아버지 마음이 아파. 누구한테 괴롭힘 당했어?” 사실, 김유미는 미리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고자질했다. 그녀는 할아버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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