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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장

“내 팬 아니에요?” 김현호는 손을 놓고 싶지 않았으나, 차가운 김시아의 눈빛에 어쩔 수 없이 손에 힘을 풀었다. “아니에요.” 김시아가 대답을 하고는 곧장 앞으로 걸어갔다. “저기, 내 팬 아니더라도, 날 봤으면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데뷔한 뒤로부터 김현호는 늘 주목받는 사람이었다. 팬들은 물론이고, 김현호를 본 사람들은 전부 사인을 해달라며 득달같이 달려들었는데, 자신을 이렇게 물 보듯 보는 사람은 김시아가 처음이었다. 김현호의 다급한 외침에도 김시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갔다. 어제 여희숙을 뵈러 간다고 진우주랑 약속을 잡았는데, 꽤 많은 일로 인해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진 상태였다. 그 모습에 김현호가 뒤를 따랐다. “오늘 일 고마워서 그러는데, 카톡 추가해도 돼요?” 그 말을 하는 김현호의 귀가 빨개졌다. 알고 지내고 싶다는 여자는 처음인지라 용기를 내보기로 한 것이다. “꺄악, 여기에 현호 있어!” “현호야, 현호야, 사랑해!!!” 어느 한 팬의 외침에 몰려오는 또 다른 팬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젠장, 들켰어!” 김시아의 손을 잡고 도망가려고 고개를 돌렸으나, 김시아의 그림자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가버렸네...” 김현호가 아쉬운 듯 한숨을 내쉬었다. ‘또 봤으면 좋겠는데.’ .... 학교 근처에 익숙한 검정색 마이바흐가 한 대 세워져 있었다. 김시아가 차 앞에 다가가자, 차에 타고 있던 진우주가 차 문을 열며 매혹적인 눈빛으로 김시아를 바라봤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진우주는 데이트를 하면서 여자친구의 가방을 들어주는 남자친구의 모습처럼 자연스레 김시아의 손에 든 가방을 건네받았다. “일이 좀 있어서.” “오래 기다렸어?” 차에 오른 김시아가 물었다. “아니, 별로 안 기다렸어.” 그 말에 성주원이 속으로 비아냥거렸다. ‘그렇죠. 별로 안 기다리셨죠. 고작 세 시간뿐인데요, 뭘.’ 차에 올라탄 김시아가 핸드폰을 열어보니, 온통 강진에게서 온 문자뿐이었다. [보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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