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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장

김시아가 의학과에서 쫓겨난 일 때문에 짜증을 낸다고 생각한 김유미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겉으로는 관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언니 걱정돼서 이러는 거잖아. 어떻게 들어온 의료과인데. 그러게 잘 좀 하지 그랬어. 한 총장님한테 쫓겨난 걸 큰아버지랑 큰어머니가 아셔봐. 얼마나 속상해하시겠어.” “네가 진짜로 내 걱정을 했으면, 내가 쫓겨나지 않은 사실도 알았어야지.” ‘뭐야? 쫓겨난 게 아니었어?’ 신미주가 분명 문자로 한재호한테서 쫓겨났다고 했었는데, 이상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오히려 김유미는 난처해졌다.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또다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전혀 걱정하는 사람처럼 안 보이는데?” “걱정보다는 놀리러 온 거겠지.” 사람들의 말소리에 김유미는 얼굴이 더 어두워진 채 옆에 서 있는 신미주를 죽일 듯 노려봤다. 그런 그녀의 눈빛에 신미주가 흠칫 몸을 떨었다. 김시아가 당연히 문제를 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탓에 문자를 보냈었는데, 김시아가 손쉽게 문제를 풀어 낼 줄 그 누가 알았을까... 신미주도 놀란 나머지 곧바로 김유미에게 문자를 다시 보내지 못했고, 김유미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도 몰랐었다. “언니, 그게 아니라... 나는 정말로 언니가 걱정돼서 소식 듣자마자 달려온 거야.” 역시나 불쌍한 척 연기를 하는 김유미의 모습에, 김시아가 지긋지긋하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김유미를 깔끔히 무시한 채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화가 나 얼굴이 붉어진 김유미와 달리, 김시아가 밖으로 나가자마자 오래 참았다는 듯 친구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야, 아까 봤어? 김시아 좀 건방지긴 하지만 너무 멋있지 않냐?” “그러니까! 게다가 그 어렵다는 문제까지 풀어냈잖아. 앞으로 낙하산이라고 하지 말아야지.” 김시아를 칭찬하는 소리가 들릴수록 김유미의 마음속에 화는 들끓었다. 그런 김유미의 모습에 신미주가 벌벌 떨며 얼른 대화 주제를 돌렸다. 김시아를 칭찬하는 소리가 이어질수록 김유미의 화를 돋우는 꼴만 된다는 걸 신미주는 그 누구보다도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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