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23장

여전히 눈치를 채지 못한 신미주가 김시아를 향해 덧붙였다. “못 들었어? 너더러 입 닥치라잖아...” “너한테 한 말이야!” 신미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재호가 호통을 쳐왔다. “네? 저요?” 신미주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재호를 쳐다봤다. 신미주의 성적은 줄곧 상위권이었고, 사적으로도 한재호와 친분이 있었기에, 의학과에서 신미주는 늘 특별대우를 받았었다. 한재호는 단 한 번도 이런 식으로 신미주를 대한 적이 없었다. 그런 신미주를 뒤로 하고, 한재호가 놀란 표정으로 김시아에게 눈길을 돌렸다. “정답을 어떻게 풀어낸 거야?” 칠판에 적힌 문제는 과거에 의학계에서 날고 긴다는 대선배들의 골머리를 앓게 한 문제로 그 누구도 정답을 알아내지 못했었다. 어느 날, 한 유령 신의가 나타나 정답을 풀어냈다는 의학계 전설이 생길 정도였다. 한재호가 오늘 특별히 이 문제를 제출한 건, 학생들의 기를 꺾어주기 위함이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의학계에는 그들의 생각보다 훌륭한 인재가 훨씬 많으니, 경성대에 들어왔다고 자만하지 말고 전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런 문제를 백으로 의학과에 들어온 낙하산인 김시아가 3분 만에 풀어버리니 믿기지 않았다. “손으로 풀었죠.” 김시아의 말에 다들 속으로 감탄을 뿜어냈고, 동시에 김시아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어렵다는 문제를 3분 만에 풀어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유독 신미주만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어디선가 문제의 답을 본 게 분명하다며 촌뜨기 주제에 절대 답을 풀리 없다며 스스로 부정을 해댔다. 그렇게 신미주는 의학과에서 김시아를 쫓아낼 계획을 다시 세워야 했다. “제가 뭘 하든 신경 안 쓰신다고 했죠?” 이 말을 끝으로 김시아가 한재호의 면전에서 대놓고 책상에 엎드려 자기 시작했다. 건방지기 짝이 없었지만, 뭐라 더 할 말이 없었던 한재호는 멋쩍게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이라면 단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반항아닌 반항을 김시아가 멋지게 해내자, 친구들 사이에서 김시아의 입지가 단단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