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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장

다음 날. 김시아가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심수정과 김준수가 이미 아침을 차린 상태였다. 내려온 딸을 발견한 부부가 앞다투어 음식을 권했다. “시아야, 일어났어? 아빠가 아침 만들었는데 좀 먹...” “시아야, 엄마가 너 주려고 우유 데워놨어. 우선 우유부터 마시자.” 절룩거리며 방에서 나온 김유미는 아침부터 김시아를 챙기기 바쁜 심수정과 김준수를 보고 있자니 화가 났다. 어제 고문을 당한 기억들만 떠올려도 김유미는 오금이 저렸다. 자신은 죽다 겨우 살아났는데, 너무나도 당연하게 보살핌을 받는 김시아를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었다. 경성에서 감히 김씨 가문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김씨 가문 사람임을 밝혔음에도 고문을 멈추지 않는 괴한들의 모습에 김유미는 그들을 고용한 사람이 김시아일 거라고 확신했다. 게다가 진우주와 저녁을 함께할 수 있는 찰나의 기회조차 날려버렸으니 김시아에 대한 김유미의 증오가 한 층 더 깊어졌고, 빠른 시일 내에 진우주에게 접근할 방법을 다시 찾아야 했다. ‘김시아, 조금만 기다려. 내가 널 처참히 밟아줄게.’ 그들과 마주 앉기 싫었던 김유미가 다시 방으로 올라갔다. 한편, 배불리 먹은 김시아가 젓가락을 내려놓자, 심수정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시아야, 엄마랑 아빠가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 나중에 너한테 말해주려고 했는데 지금 말해 줘야 할 것 같아서.” 그들은 조금 전에 여희숙의 상태가 안 좋아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두 집안에 혼약이 있어 이치대로라면 김시아가 여희숙의 병문안을 가는 게 맞았다. 그랬기에 심수정과 김준수는 어쩔 수 없이 약혼 사실을 미리 김시아에게 알릴 수밖에 없었다. 두 부부는 김시아의 눈치를 조심스럽게 살피며 얘기를 꺼냈다. “시아야, 그게 말이야... 사실 너한테 약혼자가 있어...” “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김시아는 덤덤하게 파혼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덤덤한 김시아의 반응에 한시름 놓은 심수정과 김준수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이 혼사는 할아버지 때부터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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