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장
한편, 소란을 듣고 휴게실에서 나온 심수정은 예상치 못한 일을 목격하게 될 줄 몰랐다.
‘어쩐지 전에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려준다는 걸 거절하더라니. 우리 시아가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였어! 역시 내 딸이야!’
“시아야!”
심수정이 기쁨 가득한 얼굴로 김시아에게 달려갔다.
“우리 딸이 이렇게 대단한 줄 엄마가 몰랐네. 기특한 것. 어린 나이에 벌써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 대표라니, 비즈니스적으로 역시 나를 닮은 게 분명해! 나중에 회사를 우리 시아한테 맡겨도 되겠어!”
심수정의 말에 김시아가 못 말린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외부에 스타 엔터테인먼트 대표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이 때문이기도 했다.
반면, 김유미는 심수정의 말에 화가 나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김시아가 돌아오고 나서 김유미는 어느 순간부터 뒷전이었다. 게다가 한성 그룹을 김시아에게 물려준다니 질투가 날 수밖에 없었다.
“아니요. 전 회사 운영에는 관심 없어요.”
놀면서 돈을 벌고 싶었던 김시아가 단번에 거절했다. 순간, 파격적인 그녀의 발언에 사람들의 동공이 커졌다. 몇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걸 거절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사람들의 부러움과는 달리 김유미는 자신이 꿈에서도 그리던 것을 김시아가 단번에 거절을 하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유독 안연호만이 그럴 것 같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이 조금만 더 부지런했어도, 진씨 가문이 세계 갑부가 되는 일은 없었을 텐데.‘
김시아의 거절에 심수정은 비록 아쉬웠으나, 김시아의 뜻을 존중해 주기로 했다.
“그래, 회사 관리가 싫으면 어쩔 수 없지. 하고 싶은 일 생기면 언제든지 말을 해. 엄마는 항상 네 편이야!”
두 모녀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더는 지켜볼 수 없었던 김유미가 부어오른 얼굴을 내보이며 연약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큰어머니...”
심수정은 그제야 김유미의 존재를 눈치챘다.
“어머, 유미야. 너 얼굴이 왜 그래?”
김유미가 눈물을 글썽이며 곁눈질로 김시아를 바라봤다. 무서워서 차마 말을 못 하겠다는 모습을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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