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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2장

도윤이 유골을 본 것을 눈치챈 주철이 살짝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천년 전, 수많은 지배자가 피레 동굴에 들어가려 했었어. 안타깝게도, 그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강한 지배자조차도 이 미로 같은 동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단다… 정말로 말도 안 되게 뛰어나고 똑똑했던 사람들만 피레 동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붉은 강에 도착할 수 있었어! 여기 사방에 깔린 유골들이 보이지? 사실, 이 사람들은 운이 좋은 사람들이야. 어쨌거나, 자연사를 맞이했다는 말이니까. 다른 지배자들은 잡아 먹히거나 강에 빠져 익사했어…” “….그렇군요… 이미 다른 지배자들이 많이 죽여 놓았기에 오는 길에 괴물을 몇 마리 안 마주쳤던 것 같아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그러니, 앞선 사람들이 피와 살로 갈고 닦은 길을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거지. 운이 잘 따라서 살아서 도착한다면, 이 유골들을 가지고 나가, 잘 묻어 주자 꾸나.” 주철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유골을 바라보며 한숨 쉬며 말했다. 물론, 도윤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더 걸은 후, 도윤이 물었다. “그나저나, 방금 전에 붉은 강 말씀하셨잖아요. 왜 전에 지배자들은 그 강을 건너지 못한 거죠? 애초에 그곳에 갈 정도의 능력이 없었던 건 아닐까요…? 그리고 붉은 용이 사람을 모조리 녹일 수 있다는 전설적인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요…. 사실일까요…?” “그 소문은 사실이야. 그게 네가 강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전부니? 사실, 강은 수십 억 년 전부터 존재했단다. 우린 그저 고대 문명 때 기록된 이후로 알 수 있는 거야. 그 기록에 따르면, 붉은 강으로 거대한 홍수가 일어났고, 그 일로 많은 개체가 멸종되었지! 그 이후로 지구는 대부분 물 아래로 잠기게 되었지만, 마침내 물이 빠지자, 지구 표면에 새로운 땅이 형성되었어. 그게 한 번만 일어난 건 아니었어. 그 과정은 실제로 몇 번이고 반복되었지! 뭐가 됐든,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 땅은 원래 지구의 표면이라는 사실을 알아두렴!” 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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