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1장
도윤이 떠나자, 오혁이 중얼거렸다. “…경매 주최자와 연락할 수 있다면, 섬의 비밀을 무조건 알아낼 수 있겠지만, 그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겠지…”
오혁은 진심으로 도윤을 돕고 싶었다. 도윤은 헌신 거울의 비밀을 알게 된다면, 꼭 알려주겠다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제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었다! 그런데도, 어떻게 도윤을 도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을 대신해서 주최자와 말을 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지난 10년 동안 주최자를 만난 사람들조차 알지 못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도울 수 없는 일만 있을 뿐이예요.” 어쩔 줄 몰라 하는 오혁을 보며 이든이 위로했다.
한숨을 내쉬며, 오혁이 대답했다. “네… 그냥 도와드리고 싶어서요…”
오혁은 죄책감이 들었지만, 반대로, 방 안에서 도윤은 침착한 모습으로 있었다. 이 일을 조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알았다. 주최자가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도윤은 최선을 다한 후에도, 섬의 비밀을 밝히지 못한다면, 그때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쨌거나, 만약 죽게 된다면, 비밀을 풀어내는 것도 의미 없었다. 뭐가 됐든, 도윤은 무슨 단서라도 있길 바라며 섬 주변을 둘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세 사람이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자, 처음 도착했을 때와 비교해서 꽤 많은 음식 노점상이 차려져 있었다. 서부 지역, 일본, 심지어 가장 작은 나라인 메인버그 음식 같은 국제적인 음식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서부 지역 음식점으로 들어갔고, 오혁은 바로 서부 지역 음식 두 개를 주문했다. 잠시 후, 도윤은 본질적인 기의 파동을 느꼈고, 속삭여 말했다. “…주변에 지배자들이 많아…”
“…그렇겠죠… 아무래도 경매가 5년에 한 번 열리니까, 아시아, 동남아시아 모든 대가문과 지배자들이 참석하는 건 당연합니다. 지금은 밝은 분위기지만, 순식간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어요. 전에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행사를 틈타, 사람을 죽이기도 해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