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0장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도윤은 속삭였다. “제가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게요.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거든요.”
“…네? 어떤 일이요? 말씀해 주세요. 제가 도울 수 있을 거예요!” 오혁이 대답했다.
“이 얘기는 사적인 공간에서 해요. 밤 말은 새가 듣고, 낮말은 쥐가 듣는다 하잖아요.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되거든요.” 도윤이 말했다. 그 말에 오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해서 초대장에 적힌 길을 따라 걸었다.
약 20분 후, 세 사람은 나무로 만들어진 삼 층 건물에 도착했다. 건물은 음식 노점상과 통화로 금과 은만 받는 것 같은 전당포 두 곳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 모습에 도윤은 애초에 어떻게 전당포와 음식 노점상이 이곳에 왔을지 궁금했다. 혼란스럽긴 했지만, 도윤은 이 생각은 제쳐 두고 일단 위층으로 향했다…
경매 주최 측에서 3층에 있는 동쪽 방향 방을 제공해 주었고, 세 사람의 숙소로, 거실로 연결된 빈티지 느낌의 침실 방 세 개가 있었다. 엄숙한 분위기의 방이었지만, 가구는 잘 갖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가전제품은 고사하고, 전구조차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도윤은 밤에 어떻게 방을 밝힐지 생각했지만, 탁자 위에 미개봉된 양초 한 팩이 눈에 들어오자, 그에 대한 답을 얻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짐을 내려놓고 담배를 피우며 담담하게 말했다. “전 이 섬의 비밀을 알고 싶어요.”
“…어려울 겁니다. 어쨌거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나타난다는 소문이 평범한 섬에 있지 않으니까요…” 오혁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중얼거렸다. 과거 경매 참가자들은 모두 이 일에 대해 궁금해했지만, 진지하게 이 비밀을 풀려고 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여태껏 한 번도 얼굴을 공개한 적 없는 주최자는 그들이 감히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을 알았다.
“하지만, 시도는 해볼 거예요. 이 섬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게 지금 저한테 정말 중요해요.” 도윤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주최자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잘 알았다. 심지어 도윤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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