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7장
“걱정하지 말 거라. 그 옷은 새 옷이야.” 노인은 무심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민망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은 불가에 옷을 걸어 두고 노인 앞에 앉아 물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제가 올 것을 아셨어요?”
“내가 점술이라도 할 줄 안다고 생각하는 거야?” 노인이 눈을 굴리며 대답했다.
“…그게… 전 갈망섬의 비밀을 밝히려 이곳에 왔어요. 시둠 부족 후손의 말에 따르면, 중요한 기록이 여기에 보관되어 있다고 해요…” 도윤이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갈망섬? 시둠 부족?” 노인이 살짝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이며 대답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이 바로 물었다. “…아마도요… 제가 직접 이곳을 둘러봐도 될까요…?”
“마음대로 해라. 내가 말했듯,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가 네 안에 있으니, 여기 있는 모든 건 네 것이야. 난 그저 너의 물건을 지키고 있을 뿐이지.” 노인은 불 옆에서 몸을 덥히며 대답했다.
한숨을 내쉬며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돌방에 있는 책장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상황을 설명하자면, 제 부모님과 누나가 그 섬에 갇혀 있어요. 전에 여기서 얻은 바다 지도로 시둠 부족을 찾아냈고, 어렵게 시둠 부족 후손을 만났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갈망 섬에 가는 비밀이 이 고대 유적지에 있다고 했죠…”
“그러면, 가서 찾아보거라.” 노인은 고개조차 들지 않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고 수많은 책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노인은 하품하며 손을 살짝 흔들었고, 그러자 도윤의 젖은 옷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왔다. “내가 오지랖 부리는 거 일수도 있지만, 네 힘으로 보아, 가족들을 잘 보호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물론 지배자 세계에 있는 강한 사람들을 건든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랬겠죠. 하지만, 범인은 제 할아버지예요.” 도윤이 잠시 책 넘기는 것을 멈추며 대답했다.
“그래? 그것참 재밌군… 너의 가족과 할아버지랑 불화가 있어서, 할아버지가 가족을 납치했다는 거야? 그런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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