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화
이튿날 임동현이 깨어나 보니 점심이었다.
임동현은 다 씻고 골든호텔에 밥 먹으러 갔다. 가는 김에 소파군과 소파군의 엄마에게 줄 영양 반찬을 사서 제1병원으로 향했다.
임동현이 병원으로 갈 때 소파군의 병실에는 30세 정도의 남자 2명이 소파군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형님, 이게 어찌 된 일이에요? 누가 형님을 다치게 했어요?"
"그러게 말이에요! 예전에 전쟁 났을 때도 이렇게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잖아요! 형님의 몸 상태로 적어도 1달은 치료해야 할걸요."
"왜? 날 위해 복수하고 싶으냐?" 소파군이 물었다.
"아니요. 형님도 이기지 못하는 상대한테 덤벼봤자 질 거잖아요!"
"내가 이기지 못한다고 누가 그러던? 상대방과 나 모두 다쳤어, 알겠어? 상대방도 크게 다쳤다고! 지금 나처럼 병상에 누워있을걸!"
"중상을 입었다고요? 그게 누구예요? 지금 어디 있어요? 우리 두 사람이 가서 복수해줄게요!"
"젠장!!!"
"맞다, 너희들 요즘 어떻게 지내?" 소파군이 물었다.
"말도 마세요! 전 배운 건 없고 힘만 세서 공사장에서 막노동밖에 못 해요. 그래도 외국에 있었을 때보다는 나아요. 적어도 편하게 잘 수 있으니까요."
"저도요!" 다른 한 사람이 대답했다.
"그때 우리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12명이 잘 지내고 있을 텐데!" 소파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님, 그건 우리가 함께 내린 결정이었어요. 다들 고향에 돌아가서 차도 사고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싶었었죠. 하늘이 우리를 돕지 않았던 거죠."
세 사람은 침묵에 빠졌다. 그 사건은 세 사람에게 아픈 상처였다.
귀국할 때쯤에 12명의 형제가 9명이나 줄었다.
세 사람만 살아서 귀국했고 세 사람은 그동안 벌었던 돈을 형제들의 가족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
한참 후 소파군이 입을 열었다. "이젠 여기 왔으니 다신 돌아가지 마. 너희들의 능력이 묻히잖아!"
"그럼 우리가 뭘 할 수 있는데요? 국내는 외국보다 더 엄격해서 조금만 사고를 쳐도 감옥에 들어가야 한단 말이에요." 한 사람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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