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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9화

소씨 가문 의사당. “창시자님 말씀은 저희 가문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뜻인가요?” 소씨 가문 고위층이 드디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소정원과 소설윤을 제외하고 현장에 있던 모두가 기대에 가득 찬 눈빛을 보냈다. 자신의 생사와 연관된 문제라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방금 소천수의 그 말들은 누가 들어도 가문의 뒷일에 대한 계획이었다. 만약 소씨 가문이 멸족한다면 뒷일이라는 건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소천수에게 아직 방법이 있다는 뜻이었다. 모두가 소씨 가문이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기를 바랐지만 그들은 도무지 소씨 가문의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들의 적은 성원계의 제1 세력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왜? 너희들은 소씨 가문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는 거야? 일말의 희망도 없이?” 소천수가 침착하게 되물었다. “창시자님, 저희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적이 너무 강한 거예요. 소씨 가문의 일원으로써 저희도 당연히 가문이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기를 바라요.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희 가문엔 공씨 가문을 상대할 방법이 없어요.” “맞아요. 창시자님께서도 너무 저희를 나무라지 마세요. 상대방과 저희 쪽은 실력 차이가 너무 커요. 저희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가문과 생사존망을 함께 할 각오는 해야죠.” “창시자님, 만약 무슨 방법이 있다면 저희에게 말씀해 주세요. 모두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게요. 가문을 배신한 사람들 모두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아 그런 선택을 한 거예요.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있었다면 그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현장에 있던 고위층들은 하나둘 자기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만들 해. 너희들도 그 배신자들을 위해 변명할 필요 없어. 제일 중요한 시기에 가문을 배신하는 선택을 한 놈들은 반드시 반역죄로 처벌해야 해. 그리고 이번 위기를 뚫고 나갈 방법은 당연히 있어. 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걸 공개할 때가 아니야. 너희들은 그저 소씨 가문은 아직 멸족당할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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