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9화
임동현이 떠난 후, 서문도환도 서문대륙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는 지금 임동현이 갑자기 떠난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할 기분이 아니었다.
방금 필살기 기술인 스리킬 기술을 선보여 일부 정신력을 소모했을 뿐만 아니라 기습당한 탓에 회복되지 않았던 부상이 가중되어 빨리 폐관하고 요양과 수련을 병행해야 했다.
임동현과의 전투가 없었더라면 서문도환의 부상은 이미 마지막 고비에 이르렀기 때문에 곧 회복되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임동현과의 전투는 다 된 밥에 재 뿌리기처럼 그의 회복 시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했다.
스리킬이 아무런 작용을 못 한 것은 물론, 도리어 한방 세게 얻어맞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서문도환은 이 결과에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스리킬 기술을 사용했을 때, 불리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가끔 상대는 영생금신법상이 부서지고 본체가 중상을 입는 등 참패는 겪었었다. 그러나 오늘은 상대에게 아무런 데미지도 입히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서문도환은 임동현이 자신의 스리킬을 막아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만만치 않은 녀석인 것이 틀림없어. 다음에 다시 만나면 무조건 몸부터 사려야겠어. 절대 방심해서는 안 돼.’
서문도환은 임동현이 공간을 찢고 사라진 위치를 한 번 더 보고 나서 서문대륙 쪽으로 돌아섰다.
잠시 후... 서문대륙엔 서문도환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임동현, 이제부터 우리 서문 가문은 너와 철천지원수가 되는 거야!”
서문 가문의 핵심 고위층 고수들이 모두 죽은 것을 서문도환이 알게 된 것 같았다. 두 명의 성인 경지 고수가 승승장구하던 서문 가문에 이젠 서문도환 한 명의 성인 경지만 남게 되었고 다른 지존급 고수들은 거의 전부 소멸하였다. 천운으로 살아남은 고수들은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느라 돌아오지 못했던 몇명뿐이었다.
이렇게 되면 서문 가문의 실력과 명성은 한 단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서문도환은 서문 세력과 서문 가문의 창시자로서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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