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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0화

가문의 핵심 수뇌부가 멸망했으니, 지금 서문 가문을 이끌고 곤경에서 벗어나게 할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창시자인 서문도환뿐이었다. 지금 서문도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을 이겨내고 원수를 갚고 나서 서문 가문을 다시 휘황찬란하게 이끄는 것이었다. 후배들을 위해 자원을 남기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임동현과 서문도환이 떠나고 난 후, 그들이 싸웠던 허공에 한 줄기 공간 균열이 생겼다. 곧이어 커다란 그림자가 그 사이로 빠져나왔다. 현장에 남아 있던 전투 흔적을 둘러본 후, 그는 서문 대륙에 가서 상황을 물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렸고 다시 공간을 찢고 떠났다. 서문도환은 진성급 장성의 고수였지만 시종일관 이 사람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반면, 정신력이 강력한 임동현은 먼 거리를 두고도 고수가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문 대륙에서 발생한 일은 곧 널리 퍼졌다. 서문도환이 아무리 전력을 다해 막아도 소용이 없었다. 정보가 발달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문대륙의 수많은 사람이 두 사람의 전투를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허공에서 벌어진 전투의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서문도경이라는 입문급 고수가 피살되고 서문 가문의 핵심 수뇌부가 전멸한 일은 두 눈으로 목격했었다. 그리고 임동현과 서문도환이 전투하러 갔을 때, 이미 다른 세력들에서 서문 가문의 참패당한 정보를 흘렸다. 입문급 고수 한 사람의 죽음은 곧 소문을 타고 성원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동네에 한두 마리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죽음이 아니라, 성인 경지 고수의 죽음이었기에 사람들의 주의를 불러일으켰다. 성인 경지 고수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무궁무진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기원이 지날 때마다 영생 천재를 겪을 필요도 없었다. 하늘과 땅이 맞닿는 순간까지 무한한 생명을 가질 수 있었고, 해와 달과 함께 빛날 수 있었다. 성인 경지 고수는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고 숭배하는 대상이었다. 이렇듯 대단한 성인 경지 고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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