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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4화

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서문도경의 마음이 흔들렸다. 믿어지지 않았다. 칠색유리종에서 만난 그 녀석은 지배급 실력에 불과했고 땅강아지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사람은 진성급 고수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격차는 더없이 컸다. 전혀 연결 지을 수 없는 두 사람이었다. “너... 너... 넌...” 서문도경은 몸을 떨며 말을 잇지 못했다. 큰 두려움이 온몸을 휩쓸었다. 그는 마침내 눈앞에 있는 이 녀석이 오자마자 그에게 죽으러 튀어나오라고 외친 이유를 이해했다. 두 사람이 정말 같은 사람이라면 그 당시 자신도 상대방을 거의 죽일 뻔했었는데, 이제 그가 복수를 하러 왔으니, 자신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을까? 이 순간 서문도경은 패닉에 빠졌다. 죽는 것이 두려웠고, 죽고 싶지도 않았다. 아직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성인 경지로서 그는 수명이 무한했기 때문에 아직 앞으로 길고 긴 날들이 남아있었고, 이렇게 바로 죽고 싶지 않았다. “이제야 생각났나? 서문도경, 처음에는 나를 마음대로 죽일 수 있는 땅강아지로 여겼겠지만, 지금 내 눈에도 넌 쉽게 죽일 수 있는 땅강아지에 불과해. 이런 엄청난 반전, 만족해?” 임동현은 서문도경을 놀려댔다.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불가능해! 네가 어떻게 그놈이 될 수 있어? 믿을 수가 없어! 이건 진짜가 아니야! 사실이 아니라고!” 서문도경은 거의 울부짖다시피 했다. 그는 그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해할 수도 없었다. 분명히 임동현은 지배급 땅강아지 같은 존재에 불과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진성급이 될 수 있었을까? 완전히 상식 밖의 일이었다. “뭐가 불가능하다고 그래! 우주는 이렇게 넓은데, 한낱 성인 경지 입문급 수준의 땅강아지에 불과한 네가 상상할 수 있다고 생각해? 네가 아는 건 겉으로 보여지는 작은 부분일 뿐이야.” 임동현은 코웃음을 쳤다. “거짓말! 넌 그 녀석이 절대 아니야. 넌 단지 그 사람으로 변장한 것뿐이란 걸 난 알아. 같은 사람일 수가 없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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