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5화
임동현은 서문도경의 말을 무시하고 그를 끝장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죽이려고 마음먹은 적이니 그냥 넘어갈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것은 또한 임동현의 마음에 맺힌 매듭을 푸는 방법이기도 했고, 칠색유리종의 문제를 끝낼 방법이었다.
적을 상대할 때 임동현은 자신의 감정 문제를 대하는 것처럼 우유부단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죽일 때가 되면 죽여야만 했고 절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이 다시 돌아와 귀찮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임동현은 두렵지 않았지만 그의 주변 사람들은 이리저리 휘둘릴 여유가 없었다.
쾅!
이때, 저 멀리 서문가의 출입 금지 구역에서 어떠한 기운이 하늘로 치솟아 구름 속으로 날아갔다.
그러자 나이 든 사람의 목소리가 천지에 울려 퍼졌다.
“누가 서문 가문 앞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이냐? 이름을 대라!”
곧이어 임동현의 맞은편 공중에 한 노인이 나타났다.
이 백발 노인은 얼굴에 잔주름이 가득하여 매우 늙어 보였다.
서문도경이 상대방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저항조차 못 하는 것을 보고 노인은 적이 절대 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바로 공격하지는 않았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수와 싸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가 이기더라도 부상이 악화하고 회복 시간이 연장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황이 그에게 매우 불리하다.
“자네는 누구인가? 왜 우리 서문 가문의 사람을 다치게 했지?”
노인은 깊은 목소리로 물었다.
“창시자님, 저를 살려주세요! 전 아직 죽고 싶지 않습니다.”
서문도경은 큰 소리로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가 창시자라고 부른 사람은 서문 가문의 진성급 창시자이자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서문 도환이였다.
“노친네, 이 일은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야. 나는 서문도경을 찾으러 왔으니, 당신은 부상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간섭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임동현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서문 도환의 등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했던 일이었다.
조금 전, 임동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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