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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임동현이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자 건물 현관 앞에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온 조현영이 대기하고 있었다. 현재 동래 글로벌은 마성의 임시 사무실에 세 개의 부서를 두고 있다. 계약서 작성과 법률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열 여명의 법학 엘리트들로 이루어진 법무부, 부장님은 이십 년 넘게 법학 관련 업무를 종사해 오며 마성의 법조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흔 살을 조금 넘긴 중년 남성이었다. 또 투자나 융자가 필요한 회사를 시찰하고 평가하여 최후 각 방면의 심사를 거쳐 결론을 내릴 투자부서, 스무 여명의 평가팀원으로 이루어졌고 부장은 조현영이 겸임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회사에서 스카우트해 온 엘리트 네 명으로 이루어진 재무부서, 부장 역시 조현영이 겸임하고 있다. 그렇게 이루어진 마흔여명의 직원들이 깔끔한 차림으로 전설 속의 대표님을 맞이했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리고 있는 청년을 대표님이라 부르며 인사를 건네는 조현영을 보고 직원분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말로만 듣던 대표님이 이런 식으로 등장을 하다니 직원들은 하나같이 충격을 먹었다. 몇 십 조원을 소유한 사람이라 치곤 너무 보편적이고 일반적이라 더욱 믿기지가 않는 것이다. 보름 동안 몇조원을 훌쩍 넘겨버린 투자를 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적어도 몇십조원의 자산을 지닌 대표님일거라 여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런 인물이라 하면 적어도 그를 에스코트할 수 있는 실력 좋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녀야 하는 거 아닌가? 헬리콥터를 애용하진 않더라도 그를 호위해 줄 리무진들로 줄을 쫙 서야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러나 임동현의 이러한 등장 방식은 재벌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타파해 버렸다. 심지어 전에 접했던 분들이 계급이 낮은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대표님처럼 겸손하고 화려하고 교양이 넘치는 그런 사람이어야 진정한 재벌일 것이다. 세상일을 많이 경험해 본 하리수마저 몇십조의 자산을 지닌 대표님이 택시를 타고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었다. 겸손함을 넘어서 무척 검소하다고 생각했다. 마중하러 앞으로 걸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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