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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8화

얼마 전까지 서문도경의 손에 죽을 뻔했는데, 이제 얼마나 지났다고 서문도경이라는 성인을 죽일 수 있는 실력을 키웠다니... 진성급 고수! 진성급 고수가 어떤 경지인가? 칠색유리종 네 명의 태상장로는 진성급에 불과한데, 임동현은 칠색유리종 태상장로와 같은 급으로 성장했다. 이런 성장 속도는 정말 끔찍하다고 할 정도였다. 공찬영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아직도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직접 보지 못하고 귀로 들은 사실이었기에,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믿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임동현의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임동현의 배후에 강력한 세력이 있고 끝없는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고 쉽게 믿을지 몰라도 공찬영은 아니었다. ‘신비주의 때문에 사람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연상했을 거야...’ 하지만 공찬영은 임동현은 하급 문명 출신인 것을 알고 있었다. 성원계에 왔을 때는 오직 영생 경지 지배급 수준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 모두가 생각을 바꿀지도 모른다. 공찬영은 갑자기 몇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임동현이 이미 죽은 것은 아닐까? 누군가가 그를 사칭하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그 목적은 무엇일까?’ 공찬영은 아무리 생각해도 중요한 단서나 실마리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황보희월을 불러들여 임동현에게 연락해서 확인하려고 했지만, 생각 끝에 그만두었다. ‘지금은 상황이 불분명하니 그녀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나아. 희망이 클수록 실망이 커지기 마련이니.’ 공찬영은 임동현이 정말 죽기라도 했다면 황보희월 등 제자들이 이 소식을 알게 되면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 두려웠다. ‘그중 몇 명의 계집애들은 임동현을 자기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할 텐데...’ 한참 동안의 고민 끝에 공찬영은 진한솔에게 연락했다. 진한솔이 줄곧 임동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니, 진한솔에게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임동현이 진성급 고수가 되어 공지웅을 물리친 것은 사실이지만, 진한솔도 임동현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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