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9화
공지웅은 임동현의 얼굴을 자세히 보더니, 상대방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임동현을 호되게 혼내주고 싶었지만 방금 맞붙었을 때 임동현이 보여줬던 실력을 돌이켜보고는 잠시 흥분을 가라앉혔다.
‘임동현에게 기습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은 이 녀석의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걸 의미해.’
게다가 상대는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임동현이 들고 있는 붉은 빛을 띤 장검은 공지웅의 고급 신급 무기를 단번에 부러뜨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최고의 신급 무기일 가능성이 컸다.
같은 레벨의 상대와의 싸움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무기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
“도대체 당신들의 정체가 뭐야? 성원계에 너희 같은 형제가 있다고 들어본 적이 없어.”
공지웅이 큰소리로 물었다.
“제정신인 거 맞아? 몇 번을 말하게 해! 나는 임동현이고, 얘는 임동현 2호이자, 내 동생이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몇 번 설명해야 하는 거냐고!”
임동현이 기분 상한 얼굴로 대답했다.
“너...”
공지웅은 임동현에게 수모를 당하고도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어디를 가든 항상 만인의 주목을 받고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대상이 되었던 공지웅이 언제 이런 취급을 받아봤겠는가? 성원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자, 공지웅은 더 이상 자신의 마음속에서 들끓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 내가 임동현이라니까, 어쩔건데? 그 낮은 지능으로 어떻게 진성급 고수가 된 거야? 너는 진성급 고수들의 수치야. 내가 너라면 수치심을 못 이기고 차라리 자결했을 텐데. 넌 아직도 여기서 망신을 당하고 있구나.”
임동현은 계속해서 자극했다.
“임... 동현... 너 진짜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공지웅은 핏발이 서린 눈을 부릅뜨고 이를 갈며 말했다. 거듭 수모를 당한 공지웅은 당장이라도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할 것만 같았다.
공지웅이 대표하는 것은 그 자신만이 아니라, 공씨 가문 전체였다.
‘오늘 임동현에게 이런 수모를 당했으니, 이대로 넘어가게 되면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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