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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9화

“쯧쯧... 아까 내가 뭐라고 했었지?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고, 때로는 너무 자신만만한 것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했잖아. 네가 나를 무조건 잡아 족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겠지만, 내 눈에 너는 짓밟아 죽일 수 있는 땅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이야.” 임동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계속 비꼬았다. “그래... 임동현, 네 말이 맞아. 내가 너무 자신만만했어. 마땅히 겸허해야 했었는데 말이야. 이번에 나는 깊이 깨우쳤어. 네가 나를 놓아준다면, 앞으로 반드시 너의 말을 새겨들을 것이고 절대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야.” 장현승은 황급히 반성했다. 자신의 목숨이 임동현의 손에 달린 상황에서 어찌 감히 그와 맞서 싸울 수 있겠는가? 지금은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살아 있을 수만 있다면 장현승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다. 임동현의 말에 공감하는 척은 물론, 살려만 준다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사과하라고 해도 감지덕지할 노릇이었다. 진정한 죽음 앞에서는 아무리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도 순순히 복종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죽느니 차라리 사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이, 죽으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막상 죽음에 직면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겠는가? “장현승, 너는 아마 마음속으로 이번에 위험에서 벗어난다면 반드시 가문으로 돌아가 더 많은 고수를 데리고 나와 복수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겠지?” 임동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장현승은 황급히 말했다. “아니야!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임동현, 오해하지 마, 난 정말 복수할 생각이 없어. 이번에 네가 날 풀어준다면, 나 장현승은 장씨 가문 후계자 서열 1위라는 신분을 걸고 절대 너에게 복수하지 않겠다고 맹세할게. 우리는 이제부터 서로를 침범하지 않고 지내면 돼.” “내가 믿을 것 같아? 장현승, 너처럼 이기적인 사람을 맹세 하나만으로 믿으라고? 차라리 귀신의 말을 믿겠어!” 임동현은 다섯 손가락에 약간 힘을 실으며 말했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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