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화
민홍은 임동현 앞에 무릎을 꿇은 채 퉁퉁 소리를 내며 이마를 박고 있는 류용을 보고는 방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흘끗 쳐다보았다.
스무 명이 넘는 류용의 부하들은 한 눈에 봐도 모두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이었다. 다들 서둘러 하나둘씩 무릎을 꿇고 임동현에게 이마를 박기 시작했다.
"퉁퉁퉁!"
"퉁퉁퉁!"
룸 안에서 끊임없이 소리가 울려퍼졌다.
손 씨네 가족들도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방금까지만 해도 흉악하던 그 류용이 지금은 갑자기 순한 개가 되어 임동현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있다니.
그들 모두 턱이 빠질 정도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저씨, 류용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임동현이 고개를 돌려 손위성을 바라보며 물었다.
"임...임...임도련님이 알아서 결정하시죠!" 손위성은 어색하게 말했다.
그는 임동현이라고 부르려 했으나, 방금 민홍조차 임도련님이라 부르던 것이 생각나 감히 마음대로 부를 수가 없었다.
민홍은 류용과 비교할 바가 못된다. 양성에서 민홍에게 잘못 보인다는 것은 스스로의 살길을 끊어버리고 발버둥칠 기회조차 없음을 뜻한다.
임동현이라고 부르는 것은 자신이 민홍보다 더 위라는 뜻 아니겠는가?
임동현이 떠난 후, 민홍이 자신을 찾아와 이 일을 묻는다면 어떡하겠는가?
하지만 임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것 또한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임동현은 자신의 딸의 남자친구인데, 어느 장인 어른이 자신의 사위를 임도련님이라고 부르겠는가?
"아저씨, 그렇게 서먹서먹하게 대하지 마세요. 저랑 세희는 친한 친구니까 그냥 임동현이라고 부르셔도 돼요."
민홍의 세 친구는 뒤에서 임동현을 관찰했다. 그들은 원래 젊은 거물급의 카리스마를 직접 눈으로 보고싶어 온 것이었지만, 지금은 이 젊은 거물급은 그냥 똑같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들과 비교해도 별반 다르지 않는데, 설마 자신들이 본 적 없는 이런 인물이 벌써 원래의 순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일까?
임동현은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류용의 부러진 손을 밟으며, 극한의 정신력을 한 순간 발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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