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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게다가 오늘 육진우가 제때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그녀 또한 이렇게 멀쩡하게 이 자리를 떠나지 못했을 수가 있다. “괜찮아요. 그런데 왜 집을 구하려고 하는 거예요?” 육진우의 담담한 목소리에는 언짢은 기웃이 섞여 있는 듯했다. 임지연은 솔직하게 답했다. “할머니도 도성시로 돌아가셨으니 우리도 연기할 거 없잖아요. 여자인 제가 임진우 씨 방에서 계속 생활하는 것도 불편할 거고요.” 육진우는 엷은 입술을 오므리며 눈매를 약간 내리뜨렸다. “왜요? 저하고 같이 살면서 섭섭했어요?” 허스키한 목소리가 귓가로 들려오자 살짝 당황하게 된 임지연은 눈을 깜빡이며 설명했다. “아니요. 그냥 계속 임진우 씨 집에 눌러살 수 없으니까요.” “우리 집이 넓기만 한데 임지연 씨 한 명 더 같이 산다고 그리 방해되지도 않아요. 게다가 할머니가 진료를 받고 돌아온 뒤에 임지연 씨가 없다는 걸 발견하면 또 제가 임지연 씨를 괴롭힌 줄로 알 거 아니에요.” 육진우는 천천히 답을 했다. 그 말을 듣고 나자 난감한 듯 고개를 끄덕이던 임지연은 곰곰이 생각해 보니 협의 결혼이기는 해도 집을 나가려면 임진우의 의견 또한 물어봤어야 했다는 걸 깨달았다. 더군다나 오늘 일은 육진우 덕분에 잘 해결된 것이다. “알겠어요. 오늘 일은 제가 생각이 짧게 행동했었네요. 앞으로 제가 뭔가를 결정하기 전에 미리 진우 씨한테 물어보도록 할게요.” 육진우는 그녀를 힐끔하다가 적당히 화제를 돌렸다. “지금 인터넷에서 퍼지는 소문들은 어떻게 해결할 거예요?” 임지연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답을 했다. “아기가 그리 쉽게 유산될 리도 없고 임시월은 입원 후에 유산된 거예요. 보통 병원에서는 간호사들이 시시각각 임산부의 심신 건강을 체크할 텐데 입원 후에 분명 무슨 일이 벌어져서 임시월이 결연한 게 틀림없어요.” 임지연의 분석에 따르면 지금 그녀한테 뒤집어씌운 책임을 벗는 게 그리 쉽지가 않으니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상황 파악이 먼저라는 뜻이었다. “도움이 필요해요?” 육진우가 물었다. 임지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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