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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사진 속 두 인물을 바라보며 임시월은 흥미진진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늘 임지연 때문에 망신을 당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내일 임지연한테 패가망신을 안겨줄 것이다! 숨을 고르고 난 임시월은 결혼식에서 겪었던 억울함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임시월은 기사님을 힐끗하며 들뜬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집에 가요.” 임지연이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 어르신은 방에서 쉬고 있었고 그녀는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은 뒤 잠을 청했다. 잠결 중에 있던 임지연은 얼굴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느낌을 받고 눈을 떴더니 눈앞에 잘생긴 얼굴 하나가 떡하니 나타났다. 육진우다! “무슨 일이에요?” 임지연이 비몽사몽한 상태로 물었다. “저녁이에요. 아래층에서 지금 요리를 데우고 있는 중인데 할머니가 지연 씨가 걱정이 된다면서 와보라고 하셨어요.” 그녀는 느릿느릿 하품을 하더니 손을 짚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래 잠이 들었던 이유에서인지 온몸이 무겁다는 기분이 들었다. “네, 알겠어요.” 임지연은 대꾸를 한 뒤 간단하게 정리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어르신은 그녀가 내려오는 걸 보고 환하게 웃으며 걸어왔다. “지연아, 몸은 어때? 아저씨가 그러는데 집에 오자마자 위층에 올라갔다며.” 어르신이 말하는 아저씨는 오늘 그녀를 집에 데려다준 집사를 일컫는 호칭이었다. “별일 아니에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피곤했던 모양이에요.” 임지연은 조용히 답을 했다. 어르신은 그 답을 듣고 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얼굴에 머금은 웃음 기운이 애매해지기 시작했다. “지연아, 진우하고 결혼도 했는데 언제 아기를 가질 거야?” 그 말로 인해 임지연은 얼굴이 후끈거렸다. 그리고 이내 입을 뻥끗거렸으니 목구멍이 막힌 듯 제대로 된 말 한마디조차 똑바로 내뱉지 못하고 있었다. “아... 천천히 생각해 볼게요.” 임지연의 얼굴이 새빨개진 걸 보자 육진우가 나섰다. “할머니, 결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당분간은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어요. 너무 급해하지 말아요.” 어르신은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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