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4장

“시월아, 이 일을 급하게 폭로하지 말고 계획을 잘 세울 필요가 있어.” 정순자는 얼굴의 환호를 억누르며 임시월의 손을 붙잡았다. 임시월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정순자를 쳐다보았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잖아. 임지연의 결혼식이 떠들썩할 때 터뜨려야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어! 다시는 일어설 수가 없을 거라고!” “하지만 사진 하나로 뭘 증명할 수 있겠어!” 정순자는 눈에 독기가 번뜩였다. “임지연의 결혼식은 우리뿐만 아니라 황인호도 엄청 불쾌할 거야! 전에 임지연을 황인호한테 시집을 보내겠었다고 아버지가 약속을 했었잖아! 그런데 임지연이 갑자기 다른 남자한테 시집을 갔는데 황인호가 이 화를 삼킬 수 있겠어!” “그러니까 황인호를 이용해 복수하자는 거야?” 임시월은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음산한 미소를 띠었다. “맞아.” 정순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천천히 움직여야 돼. 일단 황인호하고 약속을 잡을 거야.” “그럼 임지연은? 우리 집을 나갔는데 어떻게 나오게 만들 거야?” “당연히 할아버지를 이용하는 거지! 할아버지에 관련된 일이라면 임지연은 그냥 넘어가지 못해.” 오랜 세월을 살아온 정순자는 계략을 잘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알았어. 엄마 말대로 할게!” 임시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임지연이 제대로 짓눌리는 걸 벌써 기대하고 있는 중이었다. 저녁 11시. 두 사람은 평소대로 따로 누워 자려 했었는데 저녁이 되자 어르신이 그들의 방으로 들어와 쉴 새 없이 임지연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육진우는 할 수 없이 침대 머리맡에 반쯤 기대어 휴대폰을 들여다보았다. 어르신은 시간을 힐끔하더니 놀란 척 연기를 하고 있었다. “시간도 늦지 않았는데 얼른 자. 이 할머니가 너희들 오붓한 시간을 방해하고 있었네.” 임지연은 담담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요. 할머니가 피곤해지신 거면 얼른 가서 주무세요.” 어르신은 그제서야 방을 나섰다. 어르신이 나가고 한숨을 내쉰 임지연이 뭐라 하려던 찰나 임진우는 팔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그녀는 뜨거운 그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