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은혜야, 이게 사실이야?”
진영자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아저씨, 저... 저도 몰라요. 집 사람들한테 농약 문제에 대해서는 들은 게 없어요.”
소은혜가 머리를 저으며 민용수의 위엄 있는 시선을 피해 긴장한 듯 말했지만, 여전히 평정을 유지했다.
“좋아, 중독 사건은 일단 여기서 끝내.”
민용수가 손을 살짝 흔들며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만약 은비가 만든 음식이 먹을 수 없을 정도라면, 소씨 가문 사람들도 못 먹었을 거예요. 그 말은 소은비가 요리를 잘한다는 증거 아닐까요?”
“준혁이가 오늘 송 교장님 집에서 은비가 만든 음식을 먹고 이렇게 말한 거예요. 엄마, 믿지 못하겠으면 지금 준혁한테 전화해보세요.”
민용수는 송민철에게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송민철의 전화기가 고장났다.
그 말에 진영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민용수는 소은비의 편을 들 것이지만, 민준혁은 소은비를 좋아하지 않으니 숨길 리가 없었다.
이때 소은혜는 진영자가 이 말을 믿을 것 같아 보이자, 이 일을 무마하고 싶지 않아 일을 더 크게 벌이려 했다.
“할머니, 저희 집은 가난해서 음식이 부족해요. 그래서 하나라도 아까워서 남기지 않아요. 언니가 주방을 태운 이후로 엄마가 언니를 주방에 들어오게 하지 않아서 사실 언니가 요리를 한 적이 없어요.”
“준혁 오빠가 먹은 음식은 전 가정부가 만든 거 아닐까요?”
소은혜는 낮은 목소리로 민용수를 향해 조심스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녀는 소은비는 완전히 게으른 사람이라 요리를 할 리가 없고, 그녀가 만든 음식은 돼지밥보다 더 맛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 진혁이는 은비가 요리하는 걸 직접 봤대?”
진영자가 다시 물었다. 민준혁이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해요. 내일 엄마 생일이잖아요?”
민용수는 상황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자, 소은비에게 요리 실력을 보여주게 하자는 제안을 했다.
“준혁이 보고 송 교장님한테 말해서 은비를 데려오라고 하고 은비한테 요리 해보라고 하면 진짜 요리를 잘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맞아요, 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