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진태평은 바로 김성호를 향해 말했다.
비록 김성호는 속으로 화가 났지만, 강성빈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고, 동시에 진태평의 의술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의술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
어차피 김성호는 믿지 않았다!
진태평는 세 손가락을 김성호의 손목에 대더니 순간 눈을 날카롭게 번쩍이며 김성호를 주시했다.
"성호 형님, 진짜 사나이네요!"
진태평이 뜬금없이 말했다.
그러자 김성호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무슨 말이야?"
"형님의 심장에 파편이 박혀 있네요. 이 파편은 최소 20년은 됐고, 지금은 호흡 곤란과 통증을 겪고 있네요. 맞나요?"
진태평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손을 거두었다.
"쾅!"
이 말을 들은 김성호는 순간 얼굴이 굳어지더니,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테이블 위에 떨어뜨렸다.
"너, 너 어떻게 알았어?"
"전 의사예요. 맥을 짚어보면 알 수 있어요.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그러면서 진태평은 무심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한의학은 이렇게 신비로운 것이다.
한의학을 제대로 배운다면 컬러 초음파 없이도 손가락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다.
진태평이 학교에 다닐 때, 한 한의사 선생님이 그들의 객원 교수로 있었는데 한 여학생의 맥을 짚어보더니 곧바로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으라고 했다.
그러자 여학생은 깜짝 놀라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폐에서 작은 종양이 발견되었다. 다행히 양성이었고 조기에 발견되어 작은 수술을 받은 후, 반 달 만에 학교로 돌아왔었다.
"대단해!"
김성호는 즉시 진태평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가득 찬 술잔을 들고 일어서며 말했다. "방금은 내가 동생을 얕잡아 봤어. 정말 미안해."
말을 마치고 김성호는 목을 뒤로 젖히며 한 번에 술을 비웠다.
"전에 내가 태평이가 의술이 뛰어나다고 말했었잖아, 이제 믿겠지?" 강성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진태평이 또 한 번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었다.
"내가 본데없어 진짜 인재를 알아보지 못했네."
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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