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장
“제, 제가 맞았는데요? 저놈한테 사과하라고요?”
정현수의 표정은 어리둥절에서 갸우뚱, 분노에 이르렀다.
“할아버지, 머, 머리에 문제가 생긴 거 아니에요?”
“뭐?”
정문용은 분노에 손을 휘두르며 머리가 울리도록 정현수의 뺨을 한 번 더 때렸다.
“할아버지…”
“얼른 무릎 꿇고 진 선생님한테 사과해! 안 그러면 널 호적에서 파버릴 거야! 가족으로 봐주지도 않을 거라고!”
정문용의 얼굴이 굳어졌다.
“3초 줄 거니까 얼른 사과해. 3…2…”
…
할아버지가 진심이란 걸 안 정현수는 얼른 진태평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비록 억울하고 비참했지만 그런 걸 고려할 상황이 아니었다.
“진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 장면을 본 진현수과 오민아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사건의 당사자인 마홍규는 상상도 못한 전개에 자리를 피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는 간이 콩알만 해져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진태평은 징역을 갔다 온 사람이 아닌가? 정문용 어르신이 왜 이러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갓 출소한 범인 주제에 천해시의 신의인 정문용의 친손자를 무릎 꿇게 만들었다니? 도대체 그는 무슨 비밀을 지니고 있는가?
마홍규는 점점 숨이 가빠졌다.
“진 선생님, 제 교육이 부족했습니다. 폐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정문용은 주성훈과 함께 무릎 꿇은 손자를 지나쳐 진태평 앞으로 다가가 예를 갖췄다.
“괜찮습니다.”
진태평은 손을 저으며 괜찮다를 표현했다. 정현수는 아직 고생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일어나도록 하세요, 보는 눈도 많은데 이럴 필요는 없습니다.”
체면을 중히 여기는 정문용은 당연히 진태평을 체면을 봐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빌어먹을 놈, 얼른 진 선생님한테 감사하다고 말해!”
“고마워…”
말이 떨어지자마자 정문용이 손자의 다리를 힘껏 걷어찼다.
“네가 뭔데 반말이야? 진 선생님한테 존경을 표하고 존댓말만 써! 본관을 따져도 넌 진 선생님의 한참 밑이야!”
“네?”
정현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할아버지를 쳐다봤다.
“밑이라고요?”
자기보다 어린 사람인데다가 계속 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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