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장
자신이 의사가 될 수 없더라도 소은설의 미래에 걸림돌이 될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아저씨,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이때, 소은설이 진혁재를 옆으로 밀며 말했다. 그녀는 진태평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은설아, 너까지 왜 그러는 거야?”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일 없을 거예요.”
“아무일 없을 거라고?”
마홍규가 그녀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현수는 정문용 어르신의 친손자야! 천해시에서 어르신의 업적을 모르면 간첩 소리 들어! 그런데 진태평 그 놈이 무슨 자격으로 어르신을 모욕해!”
“흥, 게다가 나를 때리려까지 했어! 어디 한번 때려봐. 그럴 용기나 있어?”
정현수는 피식 웃고는 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분노를 드러냈다.
짝!
이런 요구를 얼굴을 들이밀며 해대니 안 들어줄 수가 없었다.
커다란 손바닥이 정현수의 얼굴과 맞닿는 순간 낭랑한 뺨소리가 병원 복도에서 메아리쳤다.
이 장면을 목격한 모두가 깜짝 놀라 아무 말도 못했다. 소은설도 진태평이 이럴 줄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설마 진태평이 3년 전의 일을 잊은 것인가?
“감히 날 때려?”
정현수도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참 후에야 얼얼한 볼을 돌리며 진태평을 쳐다봤다.
진태평이 감히 정현수를 때리다니!
“잘 때렸어! 저놈은 때려죽여야 돼!”
이때, 진태평이 입을 열기 전에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며 말했다. 앞에 선 사람은 백발이 성성한 키 작고 뚱뚱한 늙은이었고 그 뒤를 따르는 건 천해시 대학병원의 원장인 주성훈이었다.
여기 오기 전에 진태평은 주성훈 원장한테 전화해 주성훈이 원장의 권력으로 진혁수가 오홍연을 옮기는 걸 막아주기를 부탁했다.
하지만 주성훈이 정문용과 함께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정문용!”
“정문용이다!”
정문용의 얼굴을 본 순간 진혁수와 오민아는 감격에 얼굴마저 붉어졌지만 마홍규만 표정이 이상했다. 방금 정문용이 ‘잘 때렸어!’라고 말한 걸 분명히 들었기 때문이다.
‘친손주가 뺨을 맞았는데 찬성하고 있다니,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가?’
‘설마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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