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진혁수 역시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마홍규한테 욕을 퍼붓고 있었다.
“할아버지, 여기 병력서도 있어요, 한번 봐보세요.”
정문용은 병력서를 훑어보고 눈살을 팍 찌푸렸다.
“헛소리!”
정문용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진혁수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너희들은 상식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환자가 아직 위험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병원 옮길 생각을 해? 환자가 빨리 죽지 못해 안달이 난 거야?”
“전…”
진혁수는 기가 죽어 한껏 움츠러든 채 멋쩍은 미소만 짓고 있었다.
“엑스레이 볼 줄 모르는 건 이해해도 여기 적힌 글자도 못 읽어? 환자는 많은 골절과 과다 출혈이 보이며 혼수상태에 빠진 지 10시간이 넘었다. 이런 상태인 환자를 옮기려고 했다는 거야? 진짜 생각이 없는 거야?”
정문용은 화를 참을 수 없어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정문용 어르신, 저희도 나름 저희만의 고충이 있습니다.”
이때, 줄곧 가만히 듣고만 있던 오민아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진태평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분 전여친이 이 병원에서 일하는데 방금 이상한 말을 했어요. 저희도 환자 걱정 때문에 부, 부득이하게 병원을 옮기려는 거예요.”
“부득이? 누가 너희들을 쫓아내려고 했어? 진 선생님의 전여친이면, 유단비 말하는 거야?”
주성훈은 이 말에 흠칫 놀랐다. 왜 불똥이 자기 쪽으로 튄 건가? 그는 진태평을 지지하기 위해 자기 입장을 발표해야 했다.
“네, 그랬던 것 같아요. 간호사 한 명이 이상한 말을 해서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진혁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쳇!”
이때, 주성훈의 낯빛이 싸늘해졌다.
“간호사 주제에 환자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친 겁니까? 원장보다 더 권위가 있는가 보죠?”
“수간호사! 양주임한테 당장 유단비 간호사를 자르라고 전해, 그리고 다시는 채용하지 못하도록 블랙 리스테에 올려!”
“네, 알겠습니다.”
수간호사는 당장 행정과로 달려갔다.
“그 간호사는 이미 해고당했으니까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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