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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오전의 일이 해결되었다. 안이서도 안재원과 소현정이 경찰서에서 어떻게 되든 신경 쓰지 않았고, 나올 수 없는 것도 모두 그들의 일이라 생각했다. 안이서는 오늘 종일 바빴는데 아침에 물건이 조금이라도 도착했기 때문에 가게는 오후에 정상적으로 음식을 팔 수 있게 되었다. 하교 시간, 한 여학생이 맨 처음 안이서의 가게에 뛰어들어 기분 좋게 사방을 둘러보았다. “아저씨는요? 우리 아저씨는요?” “아저씨가 일해서 돈 벌어야지 매일 여기 와서 너랑 놀아주겠어? 꼬마야, 드라마를 너무 봤어.” 백지효는 밀크티 한 잔을 건네주며 사정없이 쏘아붙였다. 요즘 학생들은 모두 철이 일찍 들었다. 여학생은 백지효가 건네주는 밀크티를 받고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 “아저씨가 그렇게 고생하시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건 그렇고, 언니, 그 사람 개인 정보 알아요? 싱글 맞아요?” “뭐?” 고개를 숙이고 밀크티를 만들던 백지효는 문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소시지를 건네주는 안이서를 향해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저기 있잖아. 아저씨 와이프.” “네?” 여학생 몇 명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안이서를 돌아보았다. ‘생긴 건 예쁜데 몸매가 너무 불쌍하지 않아? 키가 고등학생만 못한 것도 그런데 발육도 우리보다 못한데 어떻게 아저씨의 와이프일 수가 있어?’ 여학생들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바로 백지효가 거짓말을 한 이유를 알았다. “우리가 아저씨에게 달라붙는 것을 원하지 않는 거죠? 설마 언니도 아저씨를 좋아해서 아저씨 주변의 모든 가능성을 제거하려는 건 아니겠죠?”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거 아니야? 아니면 드라마를 많이 봤나? 내가 말한 건 전부 사실이야. 저 언니가 정말 아저씨의 와이프야.” 백지효는 어이없다는 듯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요즘 애들이 왜 이렇게 성숙해 보이나 했더니 그녀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소설을 많이 읽은 것 같다. 백지효가 언성을 높이자 문 앞에 있던 안이서가 고개를 돌려 카운티에서 계산하고 있는 학생과 백지효를 돌아보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얘네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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