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장
안재준의 예비 장인인 강성주와 장모인 정희숙은 1.2억이라는 예단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그들은 안재원과 소현정을 향해 말했다.
“1.2억이나 받아먹었어도 나한테 돈이 없다고 한 거예요? 영감탱이, 이 돈으로 뭘 하려고 그래요?”
순간 강성주와 정희숙은 안재원과 소현정을 잡아당기며 두 가족이 싸우기 시작했다.
정희숙에게 머리채를 잡힌 소현정은 ‘아이고, 아이고’ 소리를 질렀고 장성주와 안재원은 바닥에서 뒹굴며 손찌검했다.
오늘 안이서가 돌아온 목적이 바로 누군가가 소현정을 손봐주기를 바랐는데 전투력이 강한 정희숙을 보고 마침 잘됐다 싶었다.
어느 이웃이 신고했는지 몸싸움으로 기진맥진해질 무렵 경찰이 왔다.
경찰이 이 네 사람을 데려가도록 이웃은 알아서 길을 비켰다.
경찰차에 오르기 전까지 정희숙과 소현정은 허공에 발길질하고 침을 뱉었는데 경찰은 역겨워하며 다가서려고도 하지 않았다.
사람들 뒤에서 아직도 무궁무진한 전투력을 보이는 정희숙을 보며 안이서는 앞으로 1.2억원을 위해서라도 소현정을 찾아 소란을 피우리라 예상했다.
마을 이장인 이씨 가문에서도 이 돈을 공짜로 주지 않을 것이고 무조건 모두 돌려받으려고 할 것이다.
양측에서 모두 소현정을 압박하면 그녀는 안채아나 안이서의 트집을 잡을 시간이 없게 된다.
경찰이 네 명을 모두 데려가자 이웃들은 이런 부모님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 말라고 하며 안이서더러 빨리 돌아가 출근하라고 재촉했다. 안이서는 그제야 스쿠터를 타고 가게로 돌아갔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고 소리는 점점 커져 멀리 있는 사람도 들을 수 있었겠지만 안재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배다른 엄마가 낳은 이 동생은... 칫, 그저 그렇네.’
안이서가 가게로 돌아왔을 때 마침 백지효도 돌아왔다. 그녀는 안이서를 훑어보며 다쳤을까 봐 걱정했다.
‘헉!’
백지효가 팔을 잡아당길 때 마침 소현정이 꼬집어 놓은 곳을 누르자 안이서는 아파서 표정이 찌그러들었다.
“왜 이래?”
백지효는 두말없이 안이서의 옷소매를 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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