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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장

코코넛 라떼를 마신 연준호는 이번엔 귀여운 샌드위치 도시락을 꺼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닭 다리 살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가 깔끔하게 담겨 있었는데 안이서가 세심하게 준비한 게 느껴졌다. 신호 대기 중에 연준호가 갑자기 허연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허연우, 네 여자 친구가 도시락 싸준 적 있어?” “네?” 허연우는 순간 멍해졌다. ‘여자 친구? 일이 너무 바빠서 1년 전에 헤어졌는데.’ “이 질문이 그렇게 어려워?” 연준호는 허연우를 힐끗 보며 말했다. “이 샌드위치 우리 회사에서 만든 것보다 훨씬 맛있어.” 허연우는 그 말에 깜짝 놀랐다. ‘여자를 귀찮아하던 대표님이 이런 자랑을 할 줄이야!’ “대표님, 그럼 이제 진짜로 사모님을 받아들이신 건가요?” 허연우는 주말에 연준호가 법무팀 책임자를 불러 급히 협약서를 작성하던 일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지도 못하고 그저 연준호의 화에 휩쓸리지 않으려 조심하고 있었다. “내가 언제 내쫓겠다고 했지?” 순간 연준호의 눈이 매섭게 빛나며 허연우를 향한 시선이 마치 칼처럼 날카로왔다. 그 모습에 허연우는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 그날의 협의는 분명 안이서가 연준호를 화나게 해서 작성한 거로 생각해 지금 아마 마음속에 화가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다. “대표님, 그게 아니라 그냥 지난주까지만 해도 여자를 귀찮아하시더니 이제는 좀 달라진 것 같아 보이셔서요.” 허연우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사실은 안이서와 진지하게 시간을 보내보기로 했으니 그에 맞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녀가 오늘 아침 일부러 아침을 챙겨준 걸 보면 그녀 역시 그에게 맞추려 노력하는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결과가 어떻든 서로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지내는 것이 중요했다. 연준호는 오전 내내 회의실에서 나오지 못했다. 만약 아침에 먹은 샌드위치가 없었다면 아마 점심까지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마침내 점심시간이 되어 회의가 끝나고 나가자 비서팀에서 단체로 밀크티를 주문하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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