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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맞는 말이야. 역시 대기업 다니는 사람은 안목이 확실히 다르네!” 안이서의 칭찬에 연준호는 속으로 약간 뿌듯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그는 가게에 머물면서 몇 가지 인테리어 문제를 짚어주었고 얼마 후 전화가 와서 가게를 나섰다. 연준호를 배웅한 후 백지효는 곧바로 작업자를 불러 저녁 퇴근 후에 가게 입구를 손보게 했다. 또한 가게 안의 조명도 메탈 할라이드 램프로 교체했다. 그 덕에 조명 효과가 한층 더 좋아져 가게 물건들이 몇 단계는 더 고급스러워 보였다. “봐봐, 네 남편 진짜 대단하네. 간단히 몇 마디 했을 뿐인데 우리 가게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됐잖아.” 연준호 이야기가 나오자 백지효는 가게에 손님도 없고 거리도 한산한 틈을 타 안이서를 앉혀놓고 참지 못하고 물었다. “솔직히 말해봐. 연준호랑 무슨 사이야?” 안이서가 커다란 눈을 굴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고 그걸 본 백지효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이걸 생각할 필요가 있어? 넌 네 남편이랑 무슨 사이인지 잘 몰라?” “그냥 적절한 표현을 찾으려고 생각해 봤어.” 안이서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우리가 결혼한 건 맞지만, 사실상 우린 모르는 사람이나 다름없어.” “그건 너도 알고 있구나!” 백지효는 안이서의 이마를 톡 치며 답답해했다. “난 네가 눈치도 못 챈 줄 알았어. 남편한테 말하는 게 마치 선생님한테 보고하는 것처럼 딱딱하더라. 그렇게 해서 어떻게 감정이 생기겠어?” 안이서는 연애 경험이 전혀 없고 백지효도 이론으로만 아는 상황이었지만, 둘은 항상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 백지효에게서 한참을 잔소리 듣고 나니 어느덧 저녁 8시쯤 되었고 가게 입구는 이미 수리가 끝난 상태였다. 그러자 백지효는 안이서를 다그치며 서둘러 집에 가라고 재촉했다. “벌써 8시가 넘었어. 지금 집에 가서 씻고 남편이랑 침대에서 감정을 키우기 딱 좋을 시간이야.” 백지효의 말에 안이서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씻고 침대에서 감정을 키우라고? 우린 각자 방에서 자는데!’ “정말 너무 순진하네. 우리도 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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