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식사가 끝났다.
조도현은 멀쩡한 상태로 걸어 나왔다.
눈빛과 걸음걸이 모두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조도현이 방 카드를 건네며 계산을 하라고 했을 때, 두 사람은 알았다.
‘대표님은 많이 취하셨네...’
안서연은 어제만큼 취하지는 않았다. 안서연은 천천히 걸으며 조도현에게 다가가 팔을 잡아당겼다.
“우리 집에 갈래? 네가 좋아하는 술이 있는데.”
“안 가.”
조도현은 취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복도에 평평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조도현은 거기에 발이 걸렸다.
조도현이 넘어지려는 순간 윤지현과 손태호가 손을 뻗어 조도현을 부축하려고 했고 안서연은 이미 팔을 벌리고 본인 쪽으로 넘어지는 조도현을 안으려고 했다.
그 순간, 조도현이 손을 뻗어 윤지현을 잡아 끌어당겼다. 그 덕에 조도현은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지만 윤지현은 그대로 튕겨 나가 안서연의 품에 안겨버렸다.
두 사람은 하마터면 입술이 맞닿을 뻔했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을 인간 방패막이로 쓰다니!
안서연은 화가 났다.
도대체 얼마나 안서연이 싫었으면 비서를 대신 밀쳐 넣느냔 말이다.
식당을 나오자마자 안서연은 원망 섞인 표정으로 떠났다.
윤지현은 안서연처럼 자유롭지 못했다.
막 입사한 지 사흘도 안 된 회사를 위해, 일자리를 위해 윤지현은 참아야 했다.
차에 탄 후 윤지현은 무릎이 조금 아프다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숙여 보니 멍이 들어 피가 조금씩 스며 나왔다. 방금 조도현이 윤지현을 끌어당기면서 조도현의 다리뼈에 부딪혀 멍이 든 것이었다.
윤지현은 새삼 감탄했다. 조도현의 뼈가 정말 단단하다고 말이다.
윤지현의 피부는 하얗고 연약해서, 평소에 가볍게 부딪혀도 멍이 잘 든다.
조도현은 옆에서 한 손으로 머리를 짚고 창문에 기대어 있었고, 눈을 감고 조용히 자고 있었다.
어느새 호텔에 도착했다.
윤지현은 조도현을 여러 번 불렀지만 깨우지 못했다.
정말 크게 취한 모양이었다.
손태호와 호텔의 남자 직원이 힘을 합쳐 조도현을 방으로 옮겼다.
키가 190cm인 거대한 조도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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