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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장

“그건 됐어요. 귀찮아요.” 이다빈의 말에 교장은 크게 실망한 듯했다. “그럼 이만 끊어.”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연락 드렸어요.” “마음이 바뀐 거야?” “아니요.” “끊을게. 이다빈은 말문이 막혔다. 기대하던 대답을 듣지 못한 교장은 흥이 깨졌지만 전화를 끊지 않았다. “무슨 일인데?” “한 가지만 제안할게요. 앞으로 박씨 집안 자식들이 요청한 거 함부로 들어주지 마세요. 학교의 평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예요.” 예전에 성도섭이 외할아버지가 서주대학교 교수이니 인맥을 통해 그녀의 입학을 알아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방금 박현우도 그와 비슷한 말을 했다. 교장은 이다빈이 왜 이런 사소한 일까지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가만히 두고 보고 있으면 안 돼. 소홀히 할수록 학교 평판이 더 안 좋아질 거야.” 교장은 이다빈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사람을 시켜 이 일을 처리하게 했다. 공식계정에 명확히 기재했다. [서주대학교는 오늘부터 입학 자격을 엄격히 검사할 것이다...] 그 뜻인즉슨 더 이상 인맥을 통해서 입학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서주뿐만 아니라 대현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학교의 문턱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높고 인재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매년 세 명정도 돈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갑자기 없어졌다. 박현우는 공식계정에 게재된 내용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조금 전 이다빈에게 서주대학교에 입학시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골치가 아파졌다. 골머리를 앓는 건 박현우뿐만이 아니다. 돈을 주며 인맥을 찾으려는 수험생 부모들은 뜨거운 가마솥에 있는 개미들처럼 발을 동동 굴렀다. 왜 갑자기 이런 공지가 떴는지 수소문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갑자기 인맥을 통하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 모든 것이 이다빈의 말 한마디 때문인지 누가 알겠는가! 한편 휴대전화를 본 이은영은 입이 찢어질 정도로 웃었다. 혹시나 부모님이 체면치레 차원에서 인맥을 통해 이다빈을 서주대학교에 보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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