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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장

'그 가짜 딸?' '소문에는 아주 착하고 순하다던데, 왜 저렇게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지?' 그런 생각이 든 남수희는 이다빈이 동정스러웠다. "우리 집 배다른 동생이 쟤랑 비슷하네요." 이다빈은 뒤돌아 이은영을 힐끗 보고는 2초간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그 말은 둘이 똑같이 가식적이라는 말이에요?" "생긴 게 닮았을 리는 없잖아요?" 남수희가 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더니 "푸핫-"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경험이 비슷하기에 느낌도 같았다. 이다빈은 순간 남수희한테 애틋한 감정을 느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이은영은 어리둥절해 났다. '뭘 웃는 거지?' 그녀는 왜인지 두 사람이 자기를 비웃는 것 같았다. 웃고 나서 이다빈과 남수희는 서로 거리감이 사라졌다. 이다빈은 손으로 남수희의 어깨를 두드렸다. "내가 이 드라마 원작가이고, 수희 씨를 여자 주인공으로 할 수 있지만, 수희 씨가 내가 그렇게 하는 걸 원하는 것 같지 않네요, 자기 노력으로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보여요." "맞아요!" 남수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전 기회가 필요한 거지 그런 게 필요한 게 아니에요." 남수희의 말을 들은 이다빈은 그녀가 더 마음에 들었다. 오디션이 시작되었다. 이은영은 아주 긴장했다. 그녀는 사실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이다빈도 오디션에 참가한다는 걸 알고 나서는 거의 신심을 모두 잃었다. 하여 그녀는 대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완전히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렇게 속상하지 않았다. 이다빈과 같은 예쁜 얼굴이 있기에 그녀는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가봐도 돼요." 감독은 아무런 표정 없이 손을 저었다. 그러고는 뒤돌아 옆에 있는 프로듀서한테 말했다. "대사도 제대로 못 외웠는데 와서 오디션을 본 거예요? 우리 촬영팀 무시하는 건가요?" "자기가 예뻐서 대사를 못 외워도 나중에 후기 처리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겠죠." "정말 괘씸하네, 우리 팀을 뭐로 보는 거죠? 날 뭐로 보는 거죠? 내가 서주시 제일 감독인데 감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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