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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장

"대표님, 걱정 마세요, 제가 계속 촬영팀에 사람을 붙였어요, 다빈 씨가 가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그래." 이튿날, 이다빈은 촬영 감독의 초대를 받았다. 여자 주인공을 공개 캐스팅하기에 와서 제안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자기가 쓴 책이었고, 자기가 만든 인물이었기에 여자 주인공이 신경 쓰여 그녀는 바로 동의했다. 오후에 그녀가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익숙한 사람을 보았다. 이은영도 의외라는 눈빛으로 이다빈을 쳐다보았고 강렬한 위기감을 느꼈다. 그녀는 멈칫하고는 이다비한테 걸어갔다. "너도 여자 주인공 오디션 보러 온 거야?" 만약 그렇다면 이은영이 뽑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과 같았다. 이다빈의 외모가 너무 예뻐서 어찌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아니야." 이다빈이 담담하게 답했다. "정말? 너 설마 나 놀리는 거 아니지?" 이은영은 이다빈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닌데 이렇게 딱 맞게 여자 주인공을 캐스팅하는 날에 나타난다고?' 이다빈은 누군가 자기 말을 의심하는 걸 제일 싫어했기에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며 말했다. "맞아, 오디션 보러온 거야." '젠장! 정말 오디션 보러 온 거였어!' 이은영은 아주 다급해 났다. "너 돈 많잖아? 그런데 왜 오디션 보러 와?" 이다빈은 담담하게 답했다. "너랑 상관없어." 그러고는 더는 그녀와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뒤돌아 떠났다. 이은영은 이를 악물고 쫓아갔다. "다빈아, 제발, 이번 기회가 나한테 아주 중요해, 내 앞날에 큰 힘이 될 거야, 제발 이번 오디션 안 참가하면 안 돼?" 이다빈은 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이은영을 쳐다보았다. "내가 날 보면 모르는 사람 보듯 하라고 했었잖아, 계속 질척거리면 서주대에서 꺼지게 할 거야, 그럼 네 앞날은 완전히 망하는 거야." 그 말은 아주 위협적이었기에 이은영은 순간 얼굴이 사색이 되었고 입술이 새하얘졌다. 이다빈은 이은영을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앞으로 갔는데 마주 향해 오고 있는 남수희를 보게 되었다. 남수희는 손에 든 밀크티를 이다빈한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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