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2장
"아, 그렇구나! 간단하네, 쟤들은 모두 내 상대가 안 돼."
담대의 말을 들은 대사들은 모두 다리가 후들거렸고 서로 마주 보고 나서는 모두 도망가 버렸다.
그들이 도망가자 조호범은 얼른 쫓아갔다.
"대사님들, 왜 다들 가세요? 가지 마세요!"
대사들은 조호범이 쫓아오자 분노에 차서 노려보며 말했다.
"조호범! 우리가 전에 좋았던 사이를 봐줬더니 네가 우리를 이렇게 해칠 줄 몰랐네!"
"맞아, 마음이 아주 고약해! 우리더러 그 대사님들과 겨루라고 하는 건 일부러 우리 체면을 다 깎겠다는 거 아니야?"
대사들은 서로 비난하면서 침을 사처에 튕겼다.
조호범은 그렇게 여리여리한 여자애가 마 대종사님의 제자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걸 알았더라면 아무리 간땡이가 부었다고 해도 절대 도장 깨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다빈은 조호범과 다른 사람들이 도망가자 성도섭한테 귀띔했다.
"저 사람들 도망간다, 얼른 막아."
"알겠어."
성도범은 쫓아갔다.
"어디 가는 거야? 내가 같이 가서 불도저 구해서 도장 쓸어버릴게."
조호범은 뒤돌아 주먹을 가슴 앞에 내밀고 말했다.
"관주, 원수를 풀기는 쉬워도 맺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잖아, 이 일은 그냥 넘어가자고. 당신도 아주 통쾌한 사람인 것 같은데, 내가 밥 사는 거 어때?"
성도섭이 말하기도 전에 이다빈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물어볼 게 있으니까 솔직하게 답해. 만약 오늘 우리가 졌으면 원수를 풀기는 쉬워도 맺기는 어렵다면서 그냥 넘어갈 거야?"
이다빈의 날카로운 시선을 마주한 조호범은 순간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이다빈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러지 않았을 거야, 당신이 사람을 데리고 온 이유가 바로 우리를 내쫓기 위해서니까. 당신이 먼저 시비를 건 사람이고, 내가 이기고 나서 이랬다저랬다 한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우리가 당신을 용서해야 하지?"
조호범은 또 말문이 막혔다.
이다빈은 다시 머리를 돌려 성도섭을 쳐다보았다.
"그쪽 도장이고, 도장끼리의 문제니까 내가 뭐라 하기 어려워, 알아서 해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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