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5장
사람들도 모두 놀랐다. 무슨 뜻이야? 설마 이다빈이 아무렇게나 친 거야? 설마 아니겠지? 아무렇게나 쳤는데 이렇게 듣기 좋다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거의 피아노를 잘 몰랐지만 그래도 듣기 좋은 건 알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치는데 이렇게 듣기 좋은 곡을 친다고? 그들은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다빈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젯밤에 큰비가 내려서 내가 영감이 생겨서 방금 전 곡을 만들어 낸 거야."
뭐?! 곡을 만들었다고! 그것도 어젯밤에 큰비가 내려서 만들었다고? 초고도 안 쓰고 말이야?
이다빈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놀라기도 했지만 그녀의 말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들은 확실히 이다빈의 피아노 연주에서 폭우와, 우뢰소리를 들었고 나중에 비가 적어지면서 날이 맑아지는 것도 느꼈다.
백설현은 멍하니 이다빈을 쳐다보며 뭐라고 반응해야 할지 몰라 했다.
"안 가고 뭐 해? 얼른 연주해, 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이다빈은 귀찮다는 듯 재촉했다.
백설현은 이를 꽉 깨물었고 얼굴이 점점 빨개졌다.
이다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겨룰 거야 말 거야?"
"나- 나-"
백설현은 주먹을 꽉 쥐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때, 조옥빈이 인파를 비집고 제일 앞에 왔는데 많은 여자들이 눈을 반짝였다.
"조옥빈이야! 그가 왔어!"
"와! 옥빈 선배는 정말 여전히 멋있네!"
그 말을 들은 백설현은 바로 조옥빈을 쳐다보았는데 순간 울 것 같았다.
'내가 이렇게 창피를 당한 걸 다 봤겠네?'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일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것이었다.
"조-"
백설현이 입을 열자마자 조옥빈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빈아, 오랜만이야."
이다빈은 익숙한 목소리에 머리를 돌려보았는데 인파 중에서 부드러운 그를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 오랜만이야."
조옥빈은 그녀의 미소를 보며 심장이 빨리 뛰었다.
"같이 뭐 좀 마시러 갈래?"
"좋아! 하지만 네가 사야 해."
이다빈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응, 늘 하던 대로 내가 사야지."
조옥빈은 환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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