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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장

최이나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최이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이다빈의 귓가에 나지막하게 말했다. "네가 몰라서 그래, 백설현은 피아노를 잘 치는 정도가 아니라 피아노 협회 멤버야." "쟤가?" 이다빈은 멈칫하고 백설현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난 왜 피아노 협회에 이런 사람이 있었던 게 기억 안 나지?" "응? 기억이 안 나?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피아노 협회 사람도 알아?" 최이나는 멍해졌다. 이다빈은 또 백설현을 자세히 훑어보았는데 확실히 그녀의 기억 속에 없었다. "피아노 협회 핵심 멤버는 아닌가 봐?" "그건 아니야, 겨우 들어갔다고 들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서주대 피아노 협회잖아! 일반 도시 피아노 협회와는 비할 수 없어." "그래서 본 적이 없는 거였어." 이다빈은 혼자 중얼거렸다. 8년 전 최수정이 그녀를 피아노 협회 회관에 데리고 가서 모든 핵심 멤버한테 도전하게 했는데 그녀가 모두 이겼었다. 그때부터 최수정이 그녀한테 자기 뒤를 잇으라고 했었다. 백설현은 다가가 이다빈을 보며 말했다. "정말 나랑 겨뤄볼 거야?" 이다빈은 담담하게 말했다. "무슨 헛소리가 그렇게 많아? 준비하고 온 거 아니야?" "너-" 백설현은 또 말문이 막혔고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래, 너 대단해!" 10분 뒤, 거의 모든 서주대 학생들이 소리를 듣고 몰려왔다. "들었어? 백 퀸카가 새로 온 후배랑 피아노 겨룬대." "백 퀸카가 후배보다 못하면 캠퍼스 퀸 자리를 내놓으면 되지, 왜 굳이 후배를 난감하게 하는 거야?" "맞아, 자기가 제일 잘하는 피아노로 후배랑 겨룬다는 건 대놓고 괴롭히는 거 아니야?" 이다빈을 도와주는 사람도 있었고 백설현의 편을 드는 사람도 있었다. "캠퍼스 퀸이 예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아? 공부도 잘하고 우수해야 해. 이다빈이 성품이 너무 악랄해서 이씨 가문에서 쫓겨나 난리 난 거 다 알잖아." "그것뿐만 아니라 어떤 노인네한테 스폰당했다는 소리도 들었어. 정말 별로야. 그깟 돈 때문에 자기 영혼이랑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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