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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장

그 말을 듣고 있던 이다빈은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고 눈매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유미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현우 오빠, 상처를 아주 제대로 주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우리가 몇 달을 알고 지낸 사람에 지금 비하지 못한다는 거야?” “비교할 바가 못 돼.” 박현우는 아주 명쾌하게 답을 했다. 유미는 칼날들이 가슴을 후벼파고 있는 것만 같았다. 허나 눈물범벅인 유미의 모습을 보면서도 이다빈은 한치의 동정심마저 들지 않았다. 유미가 어떠한 성품을 지니고 있는지 똑똑히 알고 있는 터라 동정할 필요도 없고 그녀 또한 인자함이 물씬 묻어나는 성모가 아니었다. “이다빈! 이다빈! 입만 벌렸다 하면 이다빈이야! 당장이라도 가서 이다빈하고 결판을 지을 거야! 현우 오빠 돌려내라고 할 거라고!” 이다빈은 한쪽 기둥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돌려달라고? 너무 자기 주제를 모르는 거 아니야? 언제부터 박현우 씨가 네 거였어? 네 거였던 적도 없는 남자를 돌려달라 말라 할 자격이 있기나 해?” 박현우가 했던 말들이 칼날이었다면 이다빈이 내뱉는 말들은 황산이나 다름없었다. 곧이어 이다빈이 박현우의 옆으로 걸어오자 선남선녀의 커플로 보이는 둘의 모습에 적잖이 충격을 입은 듯한 유미는 울음을 터뜨리며 도망을 쳤다. 박현우는 이다빈이 오해할까 즉시 해명을 했다. “유미가 먼저 싫다는데도 치근덕거린 거야. 나는 확실하게 거절했어.” “알아요.” 이다빈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다 봤는데요.” 말을 마친 이다빈은 박현우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박현우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전혀 질투하는 눈치가 아닌데?” 그제야 이다빈은 깨달았다. 유미의 행동에 질투를 느끼지 않아 그가 화가 난 것이다. 이 사람은 어쩜 내 옆에 남자가 있으면 괜히 불안하다고 입이 한 발 나와 있고 또 자기한테 들러붙는 여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내가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고 불쾌해하고 있는지... “현우 씨 혹시 머릿속에 온통 연애밖에 없어요?” 박현우는 흐뭇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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