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5장
최이나의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이다빈이 자기를 놀리려고 하는 말인지, 아니면 정말 용 대가랑 아는 사이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경매가 시작 되었다.
첫 번째 경매 품은 옥 팔찌 한쌍이었다.
“와! 예쁘다!”
최이나는 두 눈을 반짝 거리며 그 팔찌를 쳐다보았다.
이다빈은 자세하게 한번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다.
“확실히 괜찮네? 마음에 들어?”
“당연하지!”
최이나는 이다빈 앞으로 손을 내밀며 장난 쳤다.
“내 이 손목 봐봐. 옥 팔찌를 낄 자리가 남아있잖아. 하지만 너무 비싸서, 난 그냥 구경밖에 못해.”
이다빈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다시 경매 중인 팔찌를 쳐다보았다.
이은영도 최이나처럼 두 눈을 반짝 거렸다.
“진성 오빠, 저 팔찌 너무 예뻐!”
강진성은 애전이 담긴 표정으로 이은영의 가는 허리를 안았다.
“마음에 들면, 내가 사줄게.”
“됐어. 너무 비싸잖아. 괜히 돈 낭비하지 마.”
이은영은 일부러 괜찮은 척 연기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그 팔찌에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좋아하는데,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참고 있는 착한 모습이었다.
“넌 내 여자야. 내가 너한테 돈을 쓰는 건 낭비가 아니야. 기다려. 내가 사줄게.”
너무나도 감동한 이은영은 강진성의 품을 파고 들었다.
“쯧, 못 살아. 왜 저렇게 붙어있는 거야? 여기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좀 주의하면 안 되나?”
최이나는 이렇게 말하며 팔을 비볐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고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네가 이런 사람이랑 결혼 안 해서 참 다행이야. 네가 너무 아깝거든.”
이다빈은 꽁냥거리는 두 사람을 보며 덤덤하게 말했다.
“저 사람이 약헌 파기하지 않았어도, 내가 취소했을 거야.”
“맞아요. 이런 쓰레기는 우리 사부님의 남자가 될 자격 없어요.”
주연희는 팔짱을 끼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임이준이 진행자로서 경매회장의 무대 위에 올라섰다.
룸 안에 있는 박현우는 임이준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응? 이 사람이야?”
“누군데?”
성도섭은 차를 마시느라 주의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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