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장
“퉷퉷퉷!”
전지훈은 퉤 소리를 몇 번이나 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걱정되었다.
“제가 찾아볼까요?”
“잠시만요.”
이다빈 쪽에 전화가 걸려 왔다.
발신자는 다름 아닌 이은호였다.
“은호한테 전화 왔어요.”
말을 마친 이다빈은 이은호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통하자마자, 낯선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 들려왔다.
“이은호의 누나야?”
호의적이지 못한 목소리에 이다빈은 순간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누구시죠? 제 동생의 핸드폰이 왜 그쪽 손에 있는 건가요? 제 동생은 어디 있죠?”
“내가 누구냐고? 들으면 모르나? 납치범! 네 동생은 내 손에 있어. 잘 들어. 신고한다면, 영원히 네 동생 못 만날 줄 알아.”
흉악한 목소리에는 위협이 가득했다.
이다빈의 눈빛이 순간 차가워졌다.
“내 동생한테 무슨 일이 있다면, 지구 끝까지 쫓아서라도, 너희를 찾아낼 거야. 그땐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맛보게 될 줄 알아.”
이다빈은 이렇게 말하며 노트북을 열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빠르게 놀리며 상대방의 위치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배짱 있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릴 협박하다니. 우린 납치범이야. 설마 널 무서워하겠어? 잘 들어. 2억 들고 내가 보낸 주소로 와. 조금이라도 늦으면, 네 동생 바다에 버려질 거야.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 혼자 와라. 주위에 우리 사람 있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연락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내 동생 목소리 듣게 해줘. 살아있다는 걸 확인해야 할 거 아니야.”
이다빈은 이렇게 말하며 계속 키보드를 눌렀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손놀림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얼른 돈이나 준비해. 뭔 말이 그렇게 많아.”
“내 동생이 죽었다면 나도 시간 낭비할 필요 없지.”
“감히 날 위협해? 간덩어리가 부었구나. 잔 소리하지 말고. 경고하는데, 만약…….”
“마지막이야. 내 동생 목소리 들려주지 않으면 전화 끊을 거야.”
이다빈은 차가운 목소리로 상대방의 말을 잘랐다.
그녀의 태도가 이렇게 당당한 건, 이은호가 걱정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