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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장

“은호가 납치당했어.” “뭐?” 용재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다빈이 계속 말했다. “나 혼자 2억 들고 오래.” “안 돼! 절대 안 돼!” 용재혁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다면, 은호를 죽을 거야. 은호는 엄마, 아빠 유일한 아들이야. 은호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은호랑 나, 혈연관계가 없긴 하지만, 친 남매보다 사이 더 좋은 거, 알잖아. 은호가 납치당했는데,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래도 안 돼! 너 가지 마! 내가 대신 방법 생각해 볼게.” 용재혁은 이마를 찌푸리며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이다빈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이번 일은 아무런 실수도 있으면 안 돼. 용재혁, 내 결정 이해해 줘. 친구로서 부탁하게.” 이다빈의 말을 들은 용재혁의 마음이 약간 흔들렸다. “하지만 넌 대현 과학 기술 발전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란 말이야. 네 경호원으로서 네 안전을 보장하는 건, 내 일이야.” “그러니까 친구로서 부탁한다고.” 용재혁은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시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다빈, 너 정말 갈 거야?” 이다빈의 표정은 아주 단호했다. “응. 꼭 가야겠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 실력 너도 알잖아. 너랑 막상막하였던 사람이야.” “네 실력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인수가 많으면 대응하기 어렵잖아. 너 혼자 가는 건 위험하다고.” “그래서 너한테 전화한 거야. 만일을 대비해서.” 이다빈의 머릿속에는 이미 모든 계획이 세워졌다. “주변에 날 감시하는 사람이 있어서, 넌 절대로 오면 안 돼. 납치범들도 상당히 신중하거든. 최종 목적지의 주소를 보내지 않고, 날 한 바퀴 돌게 할 생각이야. 내가 다른 사람한테 통지했는지, 안 했는지, 확인하려고. 하지만 난 이미 그 사람들의 위치를 추적해 냈어. 그러니까 넌 사람들 데리고 몰래 그곳에 가서 잠복하고 있어. 그리고 상황에 따라 움직이자고.” 용재혁은 잠시 고민하더니, 동의했다. “그럼 너도 조심해.” “응.” 전화를 끊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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