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한번 해 보세요.”
이다빈은 맑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앞으로 나아갔다.
도하영은 이다빈의 어깨에 손을 대며 말했다.
“내가 손을 쓰게끔 강요하지 마. 너의 그 몇 가지 무술로 쟤네 둘은 상대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나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으니까. 세 수에 바로 너를 제압할 수 있어.”
이 말에 이다빈은 살짝 놀랐다. 박현우의 어머니가 무술을 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 나를 어떻게 붙잡을 지 한 번 지켜볼게요.”
말을 마친 이다빈은 한 손으로 자신의 어깨에 닿은 도하영의 팔을 아래에서 위로 잡더니 몇 걸음 뒤로 갔다. 동시에 다른 한 손을 내밀어 도하영의 팔뚝 위에 올린 뒤 아래 손을 다시 잡고 도하영을 끌어당겼다.
이 계집애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보아하니 방금 두 명의 엘리트 경호원은 그녀에게 제대로 손을 쓰지 않았기에 쉽게 밀쳐졌다.
“계집애야, 이제 제대로 손을 쓸 테니 각오해!”
도하영은 태극 무술의 자세를 취했다. 스텝과 자세가 모두 대가의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도하영이 무술의 달인이라는 사실에 이다빈은 다시 한번 놀랐다.
그 후 두 사람은 서로 얽히고설키며 서로 수를 주고받았다. 장면은 상당히 치열했다.
한편 박씨 집안은 약혼식 세팅이 이미 끝났다. 술잔이 오가고 하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지만 유독 주인공 중 한 명인 이다빈이 빠졌다.
별장 정문을 바라보던 박호국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이상하네, 이 계집애가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지? 전화해도 안 받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성도섭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
“아마 본인도 박씨 집안 도련님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부끄러워서 오지 않는 것 같아요.”
박호국은 손을 들고 성도섭의 뒤통수 때렸다.
“이 자식아! 한 마디만 더하면 밖으로 내던져 버릴 거야! 알겠어?”
“아이고! 아파 죽겠어요! 할아버지, 이러다 사람을 죽이겠어요!”
“흥!”
박호국은 코웃음을 치며 더 이상 성도섭을 상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을 불러 물었다.
“다빈이 계집애를 찾으라고 보낸 사람은 아직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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